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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ung Joong KIM CEO of DiYPRO Co. & Rotterdam School of Management MBA 2012 kim.diyp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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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2번 혹은 3번 정도이지만 미천한 실력으로 마케팅원리 강의를 할때가 있다.
대상은 프래그라는 마케팅 대학생 학습 조직의 일원들이다.

메일을 주고 받다가 한 학생이 보낸 감사편지가 있어서 남기고 싶어서 여기 올린다.
많이 부족한 내 이야기이지만 이렇게 고맙게 들어주고 새겨듣는 친구들이 있어서
더욱 올바른 것을 알려줘야 한다는 마음에 공부를 더 하게 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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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에 와닿습니다.

생각해 보니 전 항상 스승이 있어야 배움이 있다고 생각했고 또 그렇게 배워왔습니다.

그래서 마케팅을 책으로 공부하고 있는 과정에서 괜히 불안했던 것 같습니다.

과연 내가 제대로 공부하고 있는지.. 말이죠;

하지만 오늘 이후로 그런 불안감은 떨쳐버리렵니다.^_____^;;;;


선배님이 보내주신 글 따로 보관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저에게 선배님처럼 이런 말씀을 해주시는 누군가가 없었다는 게 슬퍼요ㅠㅠㅠ

그리고 한편으로는 선배님께 감사드려요;

프래그에 계신 선배님들 모두 아니, 동기들까지 다 저에게 스승이십니다ㅠ

아직 얼마 되진 않았지만 프래그에 들어와 다른 선배님, 동기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느끼고 배우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제가 부족한 이유이기도 하겠지만 뭔가.. 프래그인이기에 경험에서 묻어나오는 많은 조언들을

해 주시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항상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시는 선배님들 그리고 선배님!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꼭 선배님말씀처럼 책을 통해 제 독립적인 신념과 사고를 키우겠습니다!


오늘도 웃음 가득한 하루 보내세요^-^*

---------

posted by 댄디킴
프래그머티스트 후배들한테 마케팅원리 강의에 앞서 과제를 내주고 있다.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데 있어서도 완성도 있는 전략을 내기 위해서는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제대로된 argument를 짤수 있어야 한다.

------------
1. ‘
비가 온다는 전제로부터그러므로 강물이 많아질 것이다라 는 결론을 추리할 수 있다.


2. ‘비가 온다는 전제로부터그러므로 한강 상류의 강물이 50% 많아질 것이다라 는 결론을 추리할 수 있다.


위의 1,2번이 각각 아래의 주장으로 반대(weaken)가 되냐 않되냐?

한강의 위쪽에 위치한 10만평규모의 건물인 프래그하우스는 비가 오면, 내린 비의 대부분을 저장하여 일반 상수도를 대신하여 사용한다.


조금 난이도가 올라가는 것이지만 한번 풀어봐라 ^^
posted by 댄디킴
1. 색수차
렌즈을 통과한 빛은 굴절을 하여 모이게 된다.
굴절이 되어 모이는 과정에서 빛의 파장에 따른 굴절율의 차이가 색수차를 만들게 된다.
예를 들어 파랑은 굴절율이 100이라면 빨강은 90이어서 같은 거리에서 다른 크기로 모이게 되는 것이라 생각하면 쉬울듯하다. (앞의 수치는 단지 예르 들기 위함이다.)

2. 구면수차
렌즈는 곡면으로 되어 있다.
곡면으로 되어 있는 렌즈는 그 굴절면과 초점이 되는 점까지의 거리가 다르게 되어 있다.
중심의 거리와 외곽에서의 거리는 직선거리인것과 대각선 거리인것처럼 차이가 나는 것이다.
(아래의 링크에 첨부된 사진을 보면 정확하게 이해를 할수 있을것이다.)

http://www.buyking.com/magazine/2004/03/article200403091457219
posted by 댄디킴

작은 회사이지만 직원들과 함께 일을 하다보면 개인의 역량에 따라 과정이나 결과가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느끼곤한다.
(회사에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나 자금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해보기로 하자.)
내 경우에는 특이하게도 4명정도의 직원이 있던 회사의 대표에서 말단 사원의 직장인의 일을 해보았던 것이 이번 글을 쓰게 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직원들에게 일을 맡기다보면 내가 지시했던 일과는 다르게 다소 엉뚱한 방향으로 나가게 되는 경우가 종종있다.
가이드라인이 없어서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내 생각인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자신이 맡은 일이 마무리를 해내는 것인지 아니면 창조를 해내는 것인지에 대해 인지를 못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 본다.
마무리를 한다는 것이 왠지 누군가의 뒤치다꺼리를 한다는 느낌이고 잡스런 업무의 느낌이 강하지만 사실 많은 회사의 업무들은 이미 윗사람들에 의해서 아웃라인이 그려진 complete의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complete라하면 많은 사람들의 반응이 시원찮으니 create라는 단어를 엉뚱하게도 사용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create한 인재를 원한다고는 하지만 진실로 회사에서 원하는 것은 complete를 잘하는 create한 인재가 아닐까?
나 역시도 마찬가지로 업무를 맡기면서 이미 어느정도의 아웃라인을 가지고 지시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 역시도 아쉽게도 아래로 전달될때 내 입에 의해서 "알아서 해봐"라는 식으로 바뀌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Create와 Complete를 구별짓자면 내맘대로 만들기와 주어진 상황, instruction에서 마무리하기 이다.
어쩌면 Create가 complete보다 윗개념이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다. 하지만 꼭 그렇지 않은 것이 상황을 마무리하는 중에 벌어지는 많은 변수들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create가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 create는 complete를 위해 이미 주어진 주어진 상황과 instruction scope 안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자 그럼 내가 맡은 일은 무엇인가? 그리고 지금 내가 선택할수 있는 폭은 어느정도인가?
이건 전략과 전술을 구상하는 것과도 그다지 차이가 없는것이다.

posted by 댄디킴
2010. 5. 13. 20:01 인생이모작/가격 전략
다른 커뮤니티에 썼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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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맞을 GMAT를 공부하는데 좋은 MBA를 가는게 참 쉽지는 않구나..

란 생각이 들어요.

다행인건 GMAT 공부를 하면서 그동안 계속 괴롭혀오던 전략이란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 라던가 효과적인 의사전달을 위한 미묘한 차이라던가를 잘 배울수 있어서 참좋기는 하지요.

뭐랄까.. MBA를 가서 배우기 전부터 GMAT를 준비하면서 미리 공부하는 느낌이랄까요?

(사실은 GMAT에서 측정되는 논리적인 사고, 효과적 의사전달, 부족한 정보상황에서의 판단 등은 MBA에 가기전에 이미 갖추어야하는 소양임에도 불구하고...)


에세이를 쓰면서 인생계획 구체화도 하고 몇몇가지고 실험도 해보게 되고요.

다이프로의 슬로건을 we make it visual이라 바꾸면서 광학부품개발쪽으로 리포지셔닝하고 조금 상품성 더해서 GigaOpt라고 브랜드 신설도 하고 프레넬렌즈도 제품개발쪽 추가하면서 해외판매도 고려하고 있고...

거기다가 돌아와서는 non-profit쪽에 경영컨설팅을 해보는게 의미있겠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네요.


가서 가장 듣고 싶은 track이 컨설팅과 지속가능경영이고

강의는 imitable product이고....


문제는...

어제 전화영어하는데 선생님이 문법이 이상해서 알아듣기 힘들었어라고 말한것과

GMAT를 하기에는 영어실력 자체가 부족해서 수학이라도 전세계Gmatter중 1%안에 들어야 한다는것

유학을 가기전에 다이프로를 믿고 맡길 사람을 구해야 한다는 고민과

아버지는 정년퇴직을 하시고 어머니는 계속 병원에 계신데 나의 지출은 보장되어 있다는 것이지요.


에헴... ㅡ.ㅡ;;;

도서이벤트 신청한 거나 되었음 좋겠다. ㅎㅎㅎ

posted by 댄디킴
박현주 회장의 투자관 전체에 관해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가 가지고 있는 부동산에 대한 견해만큼은 100% 동의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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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강단 선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브라질·中 황금어장"
일본ㆍ영국이 버티고 있는게 신기할 정도
매매타이밍은 神의 영역…장기 추세를 봐야
금융산업중 자산운용 유일하게 세계화 가능
"베를린 장벽 붕괴 후 20년 동안 자본주의로 유입된 구매력 인구는 30억명에 이른다. 저가 상품을 대량으로 찍어내던 중국 제조업은 이제 한국과 질적 차이가 거의 없다. 브라질은 한국보다 거대 기업이 더 많다."

지난달 22일 하버드비즈니스스쿨(HBS) Hawes 101 강의실. 국내 최대 자산운용사, 대형 증권사 등 금융그룹을 일궈낸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투자와 세상에 대한 통찰`을 듣기 위해 100여 명의 학생이 몰려들었다. 그가 공개 강연에 나선 것은 2007년 9월 `공학한림원 CEO 강연` 이후 처음이다. 박 회장은 하버드대 강연 직후 한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추가 강연도 했다. 서울로 돌아온 박 회장은 매일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하고 미국에서 언급하지 못한 부분까지 소상하게 밝혔다. 그의 투자 철학과 미래에셋그룹의 향후 경영계획은 최근 3차례 만남에서 명확히 드러났다.

◆ 장기 트렌드 봐야

그는 강연 내내 한국 증시 전망, 목표지수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강의 후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질문을 던지자 박 회장은 "미래에셋은 한 번도 목표지수를 발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서도 그의 뚜렷한 장기 투자 철학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투자를 해 보면 타이밍을 맞출 수 없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일이다. 그러나 몇 가지 데이터를 보면 장기 추세를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가 최우선으로 꼽은 데이터는 국가 부채(Debt)다. 그는 "일본, 영국 등의 국가 부채 수치를 보면 버티고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라고까지 했다.

"나는 부채가 많은 나라 중 잘 된 나라가 하나도 없다고 확신한다. 세계 경제, 투자 대상 국가를 볼 때도 이 점을 꼭 봐야 한다. 이머징마켓에서 베트남과 카자흐스탄 등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중국과 브라질은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 이머징마켓의 시대

박 회장은 "미래에셋의 펀드 전략은 앞으로 더욱 이머징마켓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사물을 볼 때 숨겨진 한 페이지를 꼭 넘겨봐라"는 말로 단기적 시각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브라질 하면 밤거리를 조심하라며 굉장히 위험한 나라로 보지만 브라질에는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두 배가 되는 회사가 두 개나 있다."

중국에 대한 시각도 다르지 않다. 강력한 제조업을 바탕으로 부상하는 내수시장까지 갖춘 중국시장은 길게 보면 투자의 `황금어장`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우리는 돈이 넘어오고 있는 이머징마켓에 미리 그물을 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과열 성장, 정치 체제 등 중국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중국을 `세계의 공장`이라고 부르면서 위험하게 보는 것은 경제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없는 것이다. 중국은 마오쩌둥이 지배한 100여 년을 제외하고는 당나라 때부터 세계 GDP의 30%를 차지하고 있었다. 13억명의 인구를 바탕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다."

◆ 칠레시장 진출할 것

박 회장은 "중국과 브라질시장에 집중하겠지만 무조건 확장하지는 않겠다. 브라질 법인이 지난해 이익을 100억원 냈는데 브라질에서 확실히 성공하고 칠레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진출은 서서히 상품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미래에셋은 곧 브라질 채권을 한국에 선보일 예정이다. 박 회장은 "브라질의 우량 회사채는 연리 10%에 이른다. 30억원짜리 아파트를 팔아 브라질 채권을 사면 연간 3억원씩 수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 백화점에 가봤는데 중국산 제품이 78~80%였다. 제조업 없이는 경제가 발전할 수 없다. 베트남 투자를 조심하라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그래서 장기적 안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의 30년 후를 보고 투자하고 싶다. 국내에서는 빠르게 성장한 회사지만 국외사업은 국내처럼 나가면 지쳐버린다. 너무 앞서가면 위험관리가 되지 않는다. 세계적인 역사 발전이 진전되고 난 뒤 투자해도 늦지 않다."

◆ 시중은행 소유엔 관심없어

박 회장은 "후대에 미래에셋을 넘겨줄 것에 대비해 몇 가지를 틈틈이 적고 있다"며 "첫째는 파생상품을 과도하게 하지 말고 둘째는 시중은행에 가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은 투자회사다. 투자회사가 은행을 소유해 예금을 운용하는 유혹을 느끼면 언젠가 반드시 큰 실수를 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은행, 자산운용사, 보험 등을 한꺼번에 묶는 한국식 금융지주회사는 리스크 관리가 안되는 것이고 버락 오바마식 금융개혁에도 배치되는 것이다."

박 회장은 자산운용업이 금융산업 중 유일하게 세계화가 가능한 산업이라고도 했다. 증권업, 은행업은 대규모 자본을 갖춰야 하는데 자산운용업은 시스템과 인재(유능한 펀드매니저)만 있으면 국제화가 가능하다는 논리다.

"한국은 정말 인적자원밖에 없다. 홍콩, 싱가포르 사람을 모두 고용해봤지만 한국 인재만큼 똑똑하게 사물을 인식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중국인 정도가 경쟁 상대다. 13억명의 인구 중 선택된 인재인 만큼 상당히 영리한 사람이 많다."

◆ "아파트값 3.3㎡당 4000만원은 비정상"

= 박현주 회장은 한국 특유의 과소비 풍조가 부동산 버블을 만들어냈다고 진단했다. 3.3㎡당 4000만원을 넘는 아파트 값은 아무리 서울 강남 중대형 아파트라고 해도 비정상적이라는 설명이다.

박 회장은 "무엇보다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어 주택 수요가 감소하는 쪽으로 인구구조가 바뀌고 있다"며 "부동산이 높은 값을 유지하는 것은 아직도 투기적인 수요가 많고 한국인들의 생활에 버블이 있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 집값을 그는 유학생에 비유해서 언급했다. "20년 전에는 서울서 집을 팔면 미국에 유학생 1명을 보낼 수 있었다. 10년 전에는 2명, 지금은 유학생 2명에 엄마가 살 수 있는 집도 장만할 수 있다."

박 회장은 "부동산 불패 신화 때문에 한국에서 펀드산업이 투자자들에게 먹혀들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국 펀드업계의 대부로서 초창기 고충을 토로했다.

"1인당 GDP는 일본이 한국보다 높은데도 한국인의 생활 수준은 일본에 뒤지지 않는다. 위기가 왔다는데도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한국만큼 대형차 비중이 높은 곳도 드물다. 미국에서도 은퇴한 사람들이 대형 아파트에 사는 것은 아주 부자가 아니면 상상하기 어렵다."

그가 한국에서의 현 소비행태에 변화가 올 것이라고 내다보는 근거다.

[보스턴 = 박준모 기자 / 서울 = 임상균 기자]


posted by 댄디킴
화장실의 메세지는 그 장소가 가진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
공간 자체가 자유로워서 그런것일까?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캐치하는데 있어 가장 큰 노력은 MOT의 순간에 있는가? 가 아닌가 싶다.
다이프로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한데
무거운 기획과정을 거쳐서 나오는 플랜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파급효과를 가져오기는 하지만
(물론 커다란 라인이 잡혀있는 상황에서는 이런 작은변화들이 한결 올바른 라인을 타고 진행이 가능하기때문에 두가지 모두 중요하기는하다.) 니즈가 있는 상황이기때문에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하고 효과적이기도 하다.
마케팅은 profit이라는 결과값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기본이 있다면 더더욱이 이런 니즈에 대응하는 것은 profit 이외에 엮인이들(구성원이라는 단어를 굳이 쓰지 않는 것은 네트워킹이 일회성 역시 존재하고 그 비중이 경우에 따라 커질수 있기 때문이다.)에게 내가 너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어 라는 측면에서 loyalty를 증가 시킬수 있기 때문이라 본다.

 지금 예로 들고자하는 "토즈의 택배를 받아드립니다." 서비스가 이런 현장소리를 반영한 마케팅의 한가지 작은 방법이라 본다.
 이런 제안은 컨설팅 회사에서 고객사에게 제안할수 있는 성격의 것은 전혀 아닐것이다.
 언젠가 한번 혹은 두번 카운터의 사람이 토즈이용자들의 이야기를 들었던 혹은 정말로 물건 맡아줄수 있냐고 물어본 사람이 있었던 간에 중요한 것은 현장에 있었던 사람이 아니고는 알수 없는 이야기일 가능성이 크다.
(이전 다른 기업의 사례를 보고 적용했다고 생각할수도 있긴하지만 중요한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토즈에서 시작했다 말았다가 아니라 현장의 누군가가 생각해 냈을거라는거다.)
그럼 이런 서비스가 매출에 끼치는 영향은 클까?
이렇게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답할거다. 그럼 투자비용은 크니? 그리고 매출에 영향을 주는 사람들의 방문에 영향을 주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 혹시 사람들이 물건맡아준거 고마워서 음료수라도 하나 더 사지는 않을까? 얼마나 되는 사람이 자기 물건 찾을라고 토즈를 찾아올까? 너 설마 물건맡은 시간이 3일 지났다고 해서 생기는 하루 500원으로 수익을 올리려는건 아니지? 어쨌거나 말야. 사람들이 이거 별로 돈 드는일 아니고 우리한테 이야기했던 그 몇몇사람들이라도 좋아하지 않겠어? 모르는 사람들이야 피해입을거 없고 말야?

귀찮고 성과를 알수 없는 일, 혹시 누군가가 물건이 파손되었다고 불만을 토로할지 모른다는 걱정.
X나 줘버리라 그러고...
그래서 내가 내 개인 회사를 운영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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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댄디킴

처음 마케팅을 할때 내 멘토의 주문은 "섹시한 제목을 만들어봐라"였다.
섹시한 제목이라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것?
당시엔 그저 관심만을 가져다주고 클릭을 올리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전혀 전부는 아니었다.
섹시한 제목이라는 것은 길거리의 매춘부를 만나는 경험이 아닌 김태희를 만나는 느낌일 것이다.
외모에 끌려서 만나봤다가 머리는 떵빈 경험을 우리는 책이나 글에서도 하고 있지 않는건 아닌가?
브랜드라는 관점에서 보았을때도 단순히 고객만을 끌어들이고 내실이 없어서 실망하고 돌아서게 하는 것은
오히려 하지 않느니만 못한 브랜딩이 된다.

끈적이는 그리고 파생의 생명력을 가진 섹시한 문장은 그저 재미난 이야기가 아니다.
하고 싶은 너저분하게 늘어놓고 싶은 이야기들을, 다듬고 짜내고 이어붙여서 만들어낸
내가 전하고 싶고 상대 이마에 딱! 붙여놓을 수 있는 것이다.

- 참고 스틱, 칩히스, 댄히스

posted by 댄디킴
2010. 4. 26. 02:25 인생이모작/가격 전략
1. plan 혹은 예정
2. 일반논증
3. 인과관계

1. 어떤 근거를 가지고 있는 것보다는 현재의 상황을 가지고 이후를 예상해내는 것.
그냥 볼때는 인과관계와 햇갈리기가 쉽지만 인과관계에 비해 연관관계 간의 끈이 약하다.
보통 지문상에서 will을 사용하여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2. 일반적으로 CR에서 가장 많이 보게되는 논증구조.

3. 인과관계

posted by 댄디킴

전설 속의 수첩, 전설로 되살리다
19세기 파리 공방에서 만들던 검은 표지의 단순한 수첩
고흐ㆍ헤밍웨이ㆍ피카소‐애용했던 예술가들의 이야기로 사장됐던 브랜드 부활시켜
수첩 아닌 '글씨 안 쓰인 책' 창조적 작업의 도구로 각광

이 회사의 성공은 시대를 넘나드는 하나의 이야기다. 마치 할머니가 손녀에게 읽어주는 옛날이야기 책처럼 줄거리는 어디선가 들은 듯하고 구성은 '설마 그런 일이 있을까' 싶지만, 막상 듣고 나면 작은 탄성을 지르게 되는 그런 이야기. 그러고 보니 수첩과 노트북, 다이어리를 만드는 이 회사의 슬로건 자체가 '전설적인 노트북(The Legendary Notebook)'이다.

이 회사의 이름은 몰스킨(Moleskine)이다. 이 브랜드를 처음 듣는 사람은 대개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많은 사람들은 "그게 뭐야?"라고 묻고, 이 회사가 만드는 수첩의 가격을 알면 "말도 안 돼"라고 말한다. 200페이지 남짓한, 얼핏 봐서는 특별할 것도 없는 수첩 하나가 보통 1만원대. '뭔가 더 있어 보인다' 싶은 수첩은 2만원대를 훌쩍 넘는다.

명품 수첩 몰스킨에게 ‘디지털 시대’라는 말은 무색하다. 스토리텔링 마케팅에 힘입어 이 회사의 수첩 판매량은 5년전에 비해 3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사진은 아리고 베르니 몰스킨 CEO(왼쪽)와 몰스킨의 제품들(오른쪽). / 몰스킨 제공
언뜻 보면 일반 수첩과 다를 바가 없다. 검은 커버에 미색 속지로 된 지극히 단순한 디자인. 몰스킨이라는 이름은 '두더지 가죽(mole skin)'이란 말과 발음이 같지만, 이름과는 달리 평범한 천에 기름을 먹여(방수포) 커버를 씌운다. 속지를 단단하게 박음질해 페이지를 열면 자연스럽게 펼쳐지고, 수첩을 묶는 고무줄이 겉면에 달린 정도가 약간 특이하다고 할까?

그런데도 이 수첩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도 열광하면서 산다. 이 회사가 세계 각국에 판매하는 수첩이 연간 1000만개가 넘는다. 5년 전에 비해 판매량이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 케빈 로버츠(Roberts)가 만든 브랜드 커뮤니티 사이트 '러브마크(www.love marks.com)'는 몰스킨을 이른바 '러브마크 브랜드(광적인 사랑과 존경을 함께 받는 브랜드)' 랭킹 5위에 올려놓고 있다.

홍성태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몰스킨의 성공을 "스토리텔링 마케팅, 디자인 마케팅, 온라인 마케팅이 '종합세트'로 어우러진 산물"이라고 평가한다. 몰스킨이라는 브랜드는 케빈 로버츠가 꼽는 러브마크의 대표적인 속성들을 두루 갖고 있다. 무엇보다 브랜드에 얽힌 이야기가 충실하다. 몰스킨의 성공 과정은 '옛날 옛적에~'로 시작되는 동화들처럼, 낭만적인 '기·승·전·결'이 있다.

몰스킨은 19세기부터 예술가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왼쪽부터 몰스킨을 애용 했던 피카소, 고흐, 헤밍웨이. / 조선일보 DB
원래 1800년대 이후 프랑스 파리의 문구 공방(工房)들에서 만들던 검고 단순한 수첩의 통칭으로 고흐·헤밍웨이·피카소 같은 문인과 예술가들의 사랑을 받았지만(기), 1980년대 중반 저가품의 공세와 디지털화 때문에 사라졌다(승). 그러던 중 우연히 이탈리아의 두 사업가가 몰스킨을 둘러싼 역사와 이야기들에 주목해 몰스킨 수첩을 부활시키고(전), 전 세계 수첩 시장에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한다(결).

한 웹사이트는 몰스킨의 성공을 두고 '브랜드 고고학(brand archeology)'이라고 이름 붙였다. 수명이 다해버린 브랜드의 역사와 전통을 발굴해 내고 이를 마케팅에 활용함으로써 브랜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브랜드 가치와 신뢰도를 높였다는 것이다. 요컨대 몰스킨은 요즘 전 세계 경영계에 광풍(狂風)처럼 몰아치고 있는 '이야기 마케팅'과 '입소문 마케팅'의 교범과도 같은 회사다.

지난달 25일 이탈리아 밀라노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 아리고 베르니(Berni) 사장에게 몰스킨 전설(傳說)의 비결을 물었더니 그는 서가에서 책을 한 권 꺼냈다. 〈창조적 계층의 부상(The rise of creative class·2002년)〉이라는 책이었다. 그는 "이 책에서 지적된 내용이 바로 몰스킨 성공의 첫 번째 비결"이라고 말했다. 즉 창조적 계층이라는 새로운 소비자 그룹의 등장을 예견한 것이다.

"1995년 이탈리아의 두 사업가가 몰스킨의 전신인 모도앤모도(Modo & Modo)를 설립해 사라졌던 몰스킨 수첩을 다시 내놓기 시작했을 때, 그들은 사회의 변화 트렌드에 대해 비전이 있었어요. 그들은 당시 세계적으로 급속히 성장하는 한 계층에 주목했습니다. 바로 창조적인 활동에 종사하는 그룹이죠. 지식 노동자라고도 하죠. 사실 그들 스스로 그런 그룹에 속해 있었고, 그 덕분에 그들은 꿰뚫어 볼 수 있었죠. 앞으로 이런 활동에 종사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요."

베르니 사장은 몰스킨의 두 번째 성공 비결로 브랜드에 기능적 가치를 넘어서는 새로운 가치를 찾아낸 것을 꼽았다.

"요즘의 소비자들은 사실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물건 이상을 사죠. 바로 '경험(experience)'을 사는 것입니다. 물론 실체가 있는 물건을 사긴 하지만, 그것은 만질 수 있고 물리적인 니즈를 해소하기 위해서만은 아니에요. 만질 수 없고, 감정적이고, 지위나 정체성에 연관된 니즈를 해결하기 위한 것입니다. 매슬로우(Maslow)의 욕구 단계설처럼요. 우리 아이들의 세대에서는 더욱더 그런 방향으로 나갈 것입니다. 1995년에 다시 출시된 몰스킨 수첩은 기능적인 면에서는 검은 표지와 하얀 속지가 있는, 예전과 똑같은 물건이었어요. 하지만 시장에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도입됐습니다."

―어떻게요?

"사실 바로 그게 그들의 천재적인 면이었다고 생각해요. 모도앤모도 창업자들은 이 수첩을 보면서 '이건 수첩이 아니야. 아직 글자가 쓰이지 않은 책(unwritten book)이야' 라는 콘셉트를 생각해 냈습니다. 즉 그들은 이 수첩을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표현하는 플랫폼으로 인식한 겁니다."

"우린 마케팅 하지 않는다‐ 몰스킨답게 행동할 뿐"

피카소의 대형 사진 앞에서 몰스킨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몰스킨 사무실에는 파블로 피카소를 비롯한 유명 몰스킨 마니아들의 사진이 곳곳에 있다. / 백승재 기자
베르니 사장은 베네통의 마케팅담당 부사장과 불가리의 미국법인 수석부사장, 테스토니의 CEO 등 쟁쟁한 명품(名品) 기업의 경영을 섭렵했다. 그러나 이 베테랑 CEO는 프로필만 보고 예상했던 권위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기자의 손을 잡더니 마치 들뜬 아이처럼 자신의 사무실 구석구석으로 안내하며 자랑했다. 사무실 곳곳에는 파블로 피카소와 세계적 여행 작가 브루스 채트윈 등 몰스킨 마니아 고객들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굉장하죠? 저도 몰스킨 수첩의 열렬한 팬이었습니다. 그래서 2006년 CEO 제의를 선뜻 수락했죠." 그는 사진을 가리키며 몰스킨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했다.

몰스킨은 원래 특정 회사 제품의 상표는 아니었다. 프랑스 파리의 여러 문구 공방들에서 만들던 검고 단순한 모양의 수첩과 노트북의 통칭이었다. 그러나 수첩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몰스킨 수첩은 점차 사라져 갔고, 1985년 이후에는 시장에서 구하기 어려워졌다.

하지만 1995년 두 이탈리아 사업가(마리오 바루치와 프란체스코 프란체스키)의 열정으로 몰스킨은 다시 빛을 보게 된다. 두 사람은 모도앤모도(Modo & Modo)라는 회사를 설립한 뒤 과거 몰스킨 수첩을 생산했던 공방을 수소문해 제품을 재현해냈다.

모도앤모도는 원래 여행용품을 취급하는 회사였고, 몰스킨 수첩은 여러 여행 상품 중 하나였을 뿐이다. 그러나 1년이 지나자 여행자들이 이 노트북을 아주 좋아한다는 것을 확인했고, 2~3년 뒤부터는 오로지 몰스킨만 취급하게 됐다. 그리고 1997년에는 몰스킨을 상표로 등록했다.

―두 사람이 '아직 글자가 쓰여지지 않은 책(unwritten book)'이라는 콘셉트를 들고 나왔다고 했는데, 그것은 캐치프레이즈나 슬로건이었습니까?

"(목소리를 높이며) 아뇨, 아녜요. 마케팅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좀 더 복잡합니다. 만일 당신이 소비자들에게 가서 다짜고짜 이렇게 말해 보세요. '이건 수첩이 아닙니다. 아직 쓰여지지 않은 책입니다. 멋있죠? 그러니까 이걸 사세요.' 그런다고 소비자들이 사겠어요? '글쎄, 좀 있어 보자.' 이렇게 말하겠죠.

즉 이런 말입니다. 만약 당신이 진짜 브랜드를 만들어내려고 한다면, 그래서 물건의 기능적인 가치를 넘어서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려고 한다면 당신 스스로가 브랜드 콘셉트에 대해 명확한 인식을 갖는 게 커뮤니케이션의 방법보다 더 중요합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작은 사진)가 스케치를 메모해 넣은 몰스킨 수첩./ 몰스킨 제공ㆍ조선일보 DB
예를 들어보죠. 어떤 수첩은 당신이 메모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약속을 잡을 수 있도록 하고, 이벤트를 기록합니다. 그래서 '플래너'나 '다이어리'라고 이름 붙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판매한다고 합시다. 이런 브랜드는 '성과 기반 브랜드(performance based brand)'입니다. 이런 브랜드는 '이 제품이 존재하는 이유는 이러 저러한 기능적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입니다'라고 설명합니다. 브랜드가 기능을 중심으로 의미를 담아 포지셔닝하는 겁니다.

하지만 몰스킨은 전혀 포지셔닝이 다릅니다. 몰스킨이라는 브랜드는 '저는 메모를 할 수 있습니다. 스케줄을 기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 주세요'라는 약속을 담고 있지 않아요. 그보다 많은 것을 담고 있습니다.

'몰스킨 수첩은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창조성을 적어내는, 쓰여지지 않은 책이다.' 몰스킨을 되살려낸 두 사업가는 이렇게 생각했던 것이죠. 사람들이 스스로를 표현하는 플랫폼으로 인식한 겁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이건 단순한 수첩이 아닙니다'라고 말로만 떠든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행동했다(behave)'는 것입니다."

■브랜드를 '마케팅'하지 마라. 브랜드로서 '행동'하라.

―'행동'이라…. 그렇다면 '쓰여지지 않은 책'이라는 브랜드 콘셉트를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전달했나요?

"먼저 어디에서 판매할 것인가에서부터 차별화했어요. 만약 우리가 단순히 메모를 하는 제품이 아니라 우리의 감정과 사고, 창의성을 표현할 제품을 판매한다면 소비자는 어디서 그 물건을 사려 할까요? 바로 서점이죠. 두 사업가는 그래서 이 제품이 수첩임에도 불구하고 서점에 공급했습니다. 실제로 몰스킨 수첩에는 일반 도서처럼 국제표준도서번호(ISBN)가 부여됩니다. 한국에도 주로 대형 서점을 통해 팔리고 있습니다.

운도 좋았습니다. 그 당시 서점들은 책 매출이 정체돼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서점은 보통의 책과 다른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면 환영이었습니다. 몰스킨은 이어서 디자인숍에도 진출했습니다.

매장 디스플레이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예컨대 몰스킨을 애용했던 유명 인사들, 즉 피카소나 헤밍웨이, 채트윈 같은 지적이고 예술적인 인사들의 사진을 매장에 내걸었습니다. 몰스킨이 오랜 예술적, 지적 전통의 산물임을 알리는 거죠. 다만 요란한 홍보 활동 대신 매장의 설치물로만 커뮤니케이션을 제한했습니다."

―그런 활동만으로 사람들에게 몰스킨의 가치를 느끼도록 만들 수 있었나요?

"그랬어요. 소비자 스스로 브랜드의 가치를 인식해갔습니다. 음, 사실 소비자에게 브랜드 가치를 느끼도록 인위적으로 '마케팅'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제 말은 브랜드는 사람과 같다는 것이죠. 우리가 사람을 평가하는 방법을 생각해보세요.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나요? 물론 그것도 중요하겠지만, 결국은 그들이 하는 '행동'을 보게 되죠. (그는 '행동'이란 말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았다.) 따라서 가치를 정말로 사람들에게 느끼게 해주려면 제가 그 브랜드의 성격에 맞게 스스로 '행동'해야 합니다. 사람과 마찬가지죠.

제가 세련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칩시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말합니다. '봐, 내가 얼마나 세련됐는데.'(웃음) 그건 오히려 역효과를 낼 뿐이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진정으로 인정하게 하려면 경쟁자보다 더 나은 브랜드답게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우선입니다.

예를 들면 지금도 저희는 세계 곳곳에서 전시회를 엽니다. 실제로 몰스킨이 '쓰여지지 않은 책'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현대의 헤밍웨이나 피카소로 불릴 만한 창조적인 예술가와 사상가들이 실제로 몰스킨 수첩에 적어 넣은 창의적인 글과 그림을 전시하는 거죠. 2006년부터는 '우회(DETOUR)'라는 주제로 전 세계에 순회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런 게 몰스킨다운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저희는 심미적인 부문에서 몰스킨의 정체성을 유지하려 노력합니다. 예를 들면 몰스킨 수첩은 딱딱한 커버를 쓰는데, 촉감이 아주 독특해요. 이런 세부적인 촉감과 외형을 관리하고 유지하려면 직원 개개인의 역량이 매우 중요합니다. 몰스킨 직원들은 이런 방면의 전문가들이고, 핵심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몰스킨의 소비자 중에는 할리 데이비슨의 '호그족' 못지않게 광(狂) 팬이 많다. 국내에도 번역된 책 <시티즌 마케터>에 따르면 몰스킨을 세계에 알린 주인공 역시 플릭커(flickr.com) 같은 웹 2.0 사이트를 이용하는 온라인상의 자발적인 팬 블로거들이었다. 이들은 지금도 몰스킨의 제품과 매장, 행사를 열성적으로 취재하며 관련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 비즈니스스쿨의 번트 슈미트 교수는 그의 책 '빅씽크 전략'에서 "몰스킨은 구매자에게 '당신은 창조적 인간이고, 창조적 공동체의 일부'라는 메시지를 준다"고 말했다.

실제로 몰스킨 수첩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창조적인 일에 종사하는 인물을 묘사하는 소품으로 종종 등장한다. '다빈치 코드'의 고고학자 톰 행크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패션잡지사 편집장 비서 앤 해서웨이, '내셔널 트레져'의 고고학자 니콜라스 케이지가 영화 속에서 꺼내는 수첩이 모두 몰스킨이다.

이야기 마케팅의 성공과 함께 몰스킨은 고속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해 매출은 3970만유로(약 700억원)에 달해 4년 만에 4배 이상으로 늘었다. 원래 4개로 시작한 제품 종류가 지금은 220개에 이른다. 일반 수첩에 이어 다이어리와 시티 노트북(주요 도시별 지도가 담긴 시리즈 수첩)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 2006년 모도앤모도의 창업자들은 프랑스 금융회사인 소시에테 제네랄에 기업을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6000만 유로(약 1000억원)였다. 이때 회사 이름이 모도앤모도에서 몰스킨SRL로 바뀌었고, 베르니 CEO가 영입됐다.

―디지털시대인데, 앞으로도 종이 수첩으로 고속 성장이 가능할까요?

"저희는 계속 성장할 여지가 많다고 생각해요. 아시겠지만, 계속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창조적인 활동에 종사하는 인구는 점점 늘어날 것이고, 이들은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고 싶어합니다. 몰스킨은 그런 사람들의 플랫폼으로서 계속 작용할 겁니다.

참 특이하죠. 요즘 같은 인터넷 세상에 수첩처럼 디지털하지 않은 필기도구를 찾을 수 있나요? 하지만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일수록, 창조적인 인터넷과 디지털 테크놀러지를 매우 많이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오히려 이런 기본적인 필기도구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요. 디지털 세상에서 아날로그적인 삶을 함께 사는 거죠. 이들에게 두 가지 삶은 서로 충돌하지 않습니다."

진심은 통한다. 스스로 소비자 일부가 되라

―'브랜드로서 행동한다'는 말은 한국의 기업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한국에도 이야기 마케팅이 유행인데, 조언을 부탁합니다.

"제가 누구에게 조언을 할 처지에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몰스킨에서 하나 배운 것은 진심(truthfulness)이 통한다는 것이에요. 당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스스로 계속 진솔할 수 있다면 단명(短命)하는 브랜드와 차별화하는 큰 포인트가 됩니다.

물론 시장 조사나 전략에 따라 브랜드를 단기적으로 마케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런 방법 자체를 무시하지는 않아요. 저도 다국적 기업들에서 근무하며 그런 방법을 익혔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은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펀더멘털을 제공하지는 못해요. 그 대신에 우리는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질문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 제품의 주된 고객인 창조적인 소비자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소비자와 진심을 통하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제일 좋은 것은 스스로 그 소비자의 일부가 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모도앤모도의 창업자들 스스로가 '창조적인 직업에 종사하는 소비자'의 일부였다는 사실이에요. 그들 스스로 꾸준히 여행을 다니고, 글을 썼고, 결국 같은 생각을 가진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똑똑합니다. 더구나 창조적인 직업에 종사하는 소비자들은 말이죠. 만약 당신이 돈만 벌기 위해 사업과 마케팅을 벌인다면 그들은 당신이 하는 일이 마케팅 활동이라는 걸 단번에 꿰뚫어 볼 거예요. 그리고 '하하'하고 비웃을 겁니다.

아마도 큰 조직은 이런 게 쉽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회사 스스로의 조직을 바라보고 문화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종업원들이 어떤 가치를 믿고 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실제로 우리는 해외의 파트너를 찾을 때에도 이런 문화나 열정을 중요시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사업에서 진정성을 중시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노(No)'라고 말해야 하는 때가 많아요. 예를 들어 당신의 사업 목적에 맞지 않는 고객이 큰돈을 들고 찾아온다고 생각해보세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못할 리가 없겠지만, 정말 성공을 바란다면 '우리가 할 일이 아닙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불가리나 테스토니 같은 많은 다국적 명품 기업 경영진을 거쳤는데, 비교적 작은 규모의 회사로 옮겼습니다. 이유가 있으신지요?

"저는 브랜드를 경영하는 것을 좋아해요. 저 스스로도 몰스킨을 브랜드로서 매우 좋아했습니다. 이 브랜드는 단순한 상품 브랜드보다 훨씬 많은 것을 품고 있어요. 아주 재미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브랜드는 사람들의 심리적인 수수께끼를 건드려요. 브랜드에 대해 많은 정의가 있지만, 제가 좋아하는 것은 '브랜드는 정신적인 대상(mental object)'이라는 겁니다. 자동차라는 제품은 분명 실질적인 대상이죠. 하지만 피아트나 도요타라는 브랜드는 실질적인 대상이 아닙니다. 마음속에만 존재하죠. 그런데도 매우 강력합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제품보다도 강력해요.

또 하나는 제가 사실상의 창업자가 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2006년 소시에테 제네랄이 이 회사를 인수한 뒤 창업자들은 곧 회사를 떠났어요. 저 스스로 회사에 팀을 짜고, 회사의 방향을 정할 수 있었습니다. 테스토니나 불가리도 좋지만 이렇게 흥분되는 일을 하기는 어렵죠."

―앞으로의 계획은요?

"해외 진출을 계속할 겁니다.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 브랜드를 활용해 다른 영역에서 재미있는 제품을 내놓을 수 없을까 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것인가요?

"지금은 말할 수 없어요. 아마도 12~20개월 내에 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몰스킨의 성공비결] 눈에 보이는 것 그 이상을 판다

분실수첩 찾았을 때 사례금, 소비자가 스스로 매기게‐
하자땐 정품 확인후 교환 200년 된 디자인도 '한 몫'

수첩 업체 몰스킨이 감성적으로 팬들과 훌륭하게 소통한 비결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스토리와 브랜드를 절묘하게 엮은 점이 꼽힌다. 하지만 그와 함께 꼽히는 것이 몰스킨의 '보이지 않는' 제품 디자인·기획력이다. 마영범 소갤러리 대표는 "최근 디자인의 영역은 외형에만 머무르지 않고 창조적인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여기는 '보이지 않는 가치'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데, 몰스킨은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몰스킨 수첩의 첫 장에는 분실한 수첩을 찾아줄 때 사례금을 직접 주인이 기입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자신의 수첩 가치를 스스로 매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몰스킨 수첩은 일반 수첩과 달리 '품질 관리번호'가 부여돼 있어 하자가 있을 때 정품 확인 후 새 제품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이런 감성적인 작은 '배려'가 제품의 가치를 높여준다는 설명이다.

창조적인 소비자를 잡은 또 다른 힘으로는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가 꼽힌다. 단순한 디자인을 지닌 수첩이지만, 퍼스트 무버(first mover)였던 점이 몰스킨에 큰 힘이 됐다는 것이다. 몰스킨 이후 유사한 디자인의 수첩이 많이 나왔지만, 몰스킨이 가진 오리지널리티를 누구도 뛰어넘지 못했다.

김신 월간디자인 편집장은 "사실 몰스킨의 디자인은 이미 유행이 지난 기능주의적이고 모더니즘적인 디자인이지만, 100년이 넘게 같은 디자인이 고수되면서 누구나 몰스킨의 정체성을 인식하게 됐다"며 "샤넬의 단순한 누빔 바느질이 오리지널리티를 획득하면서 헤아릴 수 없는 가치를 지니게 된 것과 유사한 사례"라고 말했다.
posted by 댄디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