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인치 LCD TV....
2년정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2006년 정도에 42인치 풀HD를 직접 자작하여
생일날에 친구들을 모아놓고 자랑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는 풀HD가 거의 없던 시절이고 가격도 워낙 고가라 자랑할만 했는데
지금은 글쎄...
모든 전자제품들의 가격이 엄청난 속도로 떨어지고 있지만 특히나 디스플레이 기기의 가격은
상상할수 없는 속도로 떨어지고 제품의 질은 올라가고 있다.
사실 이부분이 내가 다이프로에서 자작프로젝터를 더이상 생각하기 어렵게 만든 점이기도 하였다.
지금 시점에서는 중소기업 제품들 중 일부는 200만원 미만의 55인치 제품이 있기도 하다.
LCD TV가 200만원 아래로 떨어지게 되다니 상상도 못했던 일인데 말이다.
아무튼 마침 금번에 55인치 패널을 다수 입수하게 되어
다이프로 원년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의성님과 함께 55인치 Full HD TV를 DIY키트로 공동구매를 진행하게 되었다.
오늘 가산디지털 단지의 사무실에 들려서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서 보았는데
색감이 마음에 든다. 워낙에 세심하다 못해 소심할 정도로 꼼꼼한 의성님이 책임자로 개발된 것이니
더욱이 그럴수밖에 없긴하다.
LCD TV 시장이 어떤 판이한 성능의 차이를 가지지 못하는 수평적인 시장인만큼 책임자의 꼼꼼함에서 오는 조그만 차이가 소비자에게는 정말 큰 차이를 준다.
(대표적인 수평적 구조의 시장은 컴퓨터 시장을 들수있다.)
아직까지 55인치에서는 120Hz 지원하는 것이 없지만 왠지 120Hz에 욕심이 있었는데 어차피 PC에서는 지원이 되지 않는 주파수이고 또한 소스도 괜시리 업스케일링을 해야되기 때문에 그다지 욕심 낼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최종적으로 벽걸이 마운트를 포함한 가격의 책정...
언제나 고민스럽다.
사람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만한 가격 그리고 의성님 입장에서는 인건비를 생각해서 책정을 하였다.
55인치 Full HD LCD TV가 부가세 포함하여 125만원
가격을 좀 내리자고 이야기는 했지만 선뜻 돌아온 답에 놀랐다.
나야 동호회를 활성화시키는 입장에서 저렴하면 좋지만 본래 옵션으로 생각했던 브라켓을 포함한 가격으로
오히려 처음의 130만원에서 2만원 정도의 브라켓을 포함해서 125만원이 되었으니 결국 7만원 정도를 깍은 것이다.
결국엔 조금 죄송한 마음까지 들었다. 하지만 널찍한 사무실임에도 불구하고 가득이 쌓여있는 패널들을 보니 당장의 마진이 중요한게 아니라 회전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기에 그렇게 하기로 결정하였다.
사업을 하다보면 눈앞의 마진보다는 신뢰를 위해 혹은 거래처에게 보여줄 Show up을 위한 일들을 해야 할때가 있다.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참 내키지 않는 일들 중에 하나였는데 지금은 그래도 어느정도의 허풍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정말 오랜만에 하는
다이프로(diypro.net)에서의 공동구매 반응이 어떨까?
기대도 되지만 걱정도 많이 된다.
그나저나 갑자기 궁금하다.
이걸 뒤에 AD보드를 붙여서 배송이 되는건지 아님 따로 따로 보내는지 말이다.
사실 뒤에 AD보드 붙이면 그냥 완성된건데.. ㅡ.ㅡa
마운트만 벽에 고정하고 걸면되는거니말이다.
뭐~ 전면에 시트지 붙이고 꾸미면 그게 DIY이긴 하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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