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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ung Joong KIM CEO of DiYPRO Co. & Rotterdam School of Management MBA 2012 kim.diyp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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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MBA는 지난 1월6일 두뇌한국(BK)21 사업단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평가로 지난 4년간 정부지원금을 받아왔던 기존 대학들과의 경쟁에서 이겼다는 사실에 더욱 고무된 표정이다. 경쟁 대학들은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하나같이 서강대보다 규모가 크고, 자원도 막강했다. 특히 서강대와 경쟁해서 탈락할 경우 정부지원금이 끊길 기존 사업단인 연세대의 대응은 필사적이었다. 서강대 MBA는 2006년도 1차 선정에서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선정 기준에 맞는 준비가 부족했던 탓이다. 이번 경쟁에 재진입한 것은 일종의 패자부활전인 셈이었다. 서강대 MBA는 올해 3월부터 연간 10억원가량의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세계인들과 함께 소통하는  글로벌 MBA로 우뚝 서겠다”


임채운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장은 “엄격한 학사관리와 연구 인센티브 제공, 세계 유수 대학과의 실질적인 복수학위 등으로 이런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이번 사업단 선정을 시작으로 세계 속의 명문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강대 MBA가 BK21 사업단에 선정되기까지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지난 2년 동안 학교 전체적으로 BK TFT를 구성해 체계적으로 지표관리를 수행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 경쟁 대학의 교육과 연구의 성과를 비교해 서강대만의 차별점을 찾아 집중적으로 강화한 것이 BK21 사업단에 선정된 주요인이다.


특히 임 원장은 서강대 MBA의 글로벌화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해외 대학과의 복수학위(dual degree), 공동학위(joint degree), 교환 연수, 해외 인턴십 등을 강화할 계획을 세웠다. 미네소타 대(Carlson School MBA), 일리노이 대(MS in Technology Management),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MS in Financial Engineering), 영국 시티 대(MS in Finance and Banking)에서 공동복수학위 취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서강대는 MBA 과정 중 복수학위제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과정은 1년간 서강대에서 공부하고, 나머지 1년은 해외 대학 MBA 과정을 밟는 프로그램이다. 서강대 MBA의 복수학위제는 타 대학 MBA와는 달리 해외 MBA 진학 시 학생선발권을 서강대가 갖고 있기 때문에 재학생들이 해외 MBA에 직접 지원하는 수고를 던다는 장점이 있다.


윤리적이면서도 글로벌 감각 갖춘 경영인 양성


서강대 MBA는 학사관리가 매우 엄격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지난 2008년 학기에는 주말MBA 과정에서 정원 중 30%가량이 중도 탈락했다. 결석일수가 기준을 초과할 경우 자동으로 F학점이 주어지는 FA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또 지도교수제를 통해 다양한 산업·기능별 소모임을 활성화해 원생들의 네트워크 형성에 도움을 준다. 나아가 교수들의 사례교육(Case Study)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캐나다의 웨스턴 온타리오 대와 제휴해 본격적인 사례연구 및 사례 교습 방법을 습득해 원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강사의 강의 비율을 축소해 전임교수의 강의를 대폭 확대할 것이다. 영어강의도 점차 확대해 주간은 100%, 야간은 3년 이내에 50%의 강의를 영어로 진행할 예정이다. 외국인 교수와 학생 유치 비율도 대폭 증가할 것이다. 특히 외국인 학생선발 시 무차별적인 집중보다는 다양한 경력과 자신의 커리어 구상이 명확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2009년 모집에서는 면접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서강대 MBA는 세 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주간 풀타임 과정인 SIMBA(Sogang International MBA), 직장인 대상의 야간 과정인 Pro-MBA(Professional MBA), 그리고 기업 중견간부를 대상으로 하는 주말과정인 SEMBA(Sogang Executive MBA)다. 또한 서강대 MBA는 다양한 수강생의 교육 수요를 반영한 학술, 취업, 기업체 파견, 복수학위의 3개 트랙(Track)을 기초로 전문화, 체계화된 교과과정을 운영한다.


서강대가 자랑하는 SIMBA는 세계화, 리더십, 탁월성, 윤리성을 핵심가치로 하는 차세대 경영리더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영어강의 중심, 경영 인턴십, 컨설팅 복수전공, 해외 유수 대학 복수학위 과정을 특징으로 하는 혁신적인 과정이라 할 수 있다. SIMBA의 특징은 다른 MBA와 달리 한데 묶여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아시아 대학 등으로 나눠진 다른 MBA와 달리 SIMBA 하나로 학생을 선발한다. 2007년 신설된 SIMBA는 크게 3개 트랙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프로그램, 3개 트랙·4개 전공별로 선택권 확대


인턴십과 MBA 교과 수강을 결합한 2년 과정의 A·B트랙, 기업위탁 교육생을 위한 1년 4개월 과정의 C트랙, 서강대와 해외 유수 대학의 학위를 복수로 취득하는 D트랙이다.


A·B트랙은 차세대 관리 리더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로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후 혹은 직장 경력 초기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이 구성됐다. C트랙은 기업위탁생 맞춤 코스다. 1년 안에 교과목 수강을 마치고 현업에 복귀할 수 있다. 나머지 한 학기는 현업으로 복귀한 뒤 지도교수의 지도 아래 경영 현안에 대한 개인별 워크숍으로 진행된다. D트랙을 통해서는 국내는 물론 해외 대학의 복수 MBA를 딸 수 있다. 서강대 MBA의 복수학위 대상학교는 영·미의 대학에만 편중된 것이 아니라 중국의 MBA와도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이미 하얼빈 공과대학교, 인민대학교, 중앙재경대학교, 중앙민족대학교, 북경사범대학교와 MOU를 체결했다. 이중 하얼빈 공대와는 올해 3월부터 2명씩 학생을 교환해 한 학기씩 서로의 학교에서 공부하게 된다.


임 원장은 “서강대 MBA는 아웃 바운드(out bound)식 교육을 강화해 복수학위를 보다 확대하려고 한다”며 “3년 안에 복수학위 프로그램 협정 대학을 2배 이상으로 늘릴 것이며 주간MBA 정원 70명 중 절반 이상이 복수학위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맥도널드 데이비드 앤드루씨(27·캐나다·서강대MBA 교환학생)는 “서강대 MBA는 배경만 한국일 뿐 세계 각국 학생이 한자리에서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에 대해 배우는 상상을 초월하는 곳”이라 설명했다. 그는 교실 안에서도 친구들과 100% 영어로 대화가 가능했고, 한국 학생뿐 아니라 중국, 미국 등지에서 온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을 수 있었다. 토론과 케이스 스터디 위주인 능동적인 수업 구성이나 졸업 후 학생 진로에 대해 학교 측이 엄정하게 관리해 주는 것이 한국보다 앞서 자리 잡은 영미권 MBA 못지않다는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서강대 MBA뿐만 아니라 한국 MBA는 철저하게 시장 중심으로 교과과정이 짜여 있어 실제 비즈니스에 맞는 내용을 배울 수 있다는 게 유학생들 사이에 장점으로 꼽힌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 MBA교육이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이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젊은 교수진에게 젊은 경제를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국내 MBA가 세계적 명문으로 도약하기 위해 고쳐야 할 점에 대해 꼬집어 말했다. 강의 수강 인원이 지금보다 더 줄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제가 살다 온 캐나다에서는 MBA는커녕 초등학교나 유치원에서도 수십 명이 함께 수업 받는 일은 없어요. 더구나 MBA의 생명인 토론과 케이스 스터디가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강의를 듣는 학생 수를 대폭 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또 서구 학생들에 비해 수줍어하는 편인 한국 학생들이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조용히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고도 했다.


SIMBA의 전공은 금융, 관리, 서비스 사이언스 등 크게 3가지다. 올해부터는 컨설팅학과도 신설됐다. 이 컨설팅 프로그램은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하는 컨설팅대학원 및 R&D센터 개설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여름방학 중에는 해외 대학 교수들이 정규과목을 강의한다. 해외 석학을 초청해 최근 연구 경향을 들어보는 글로벌 강의 시리즈(Global Lecture Series)도 매 학기 개최돼 현재 7회째에 이르고 있다. 전체 학생 중 50% 정도가 장학금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세민씨(MBA 1기)는 서강대 MBA를 통해 소비자 마케팅에서 금융 분야로 경력 전환에 성공했다. 그는 서강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별 생각 없이 글로벌 주방용품 회사에 입사했다. 하고 싶은 일도, 적성도 모른 채 운 좋게 입사에 성공했다. 입사 후 영업의 일선인 매장에 배치 받았을 때에도 좋게 생각했다. 하지만 길어도 2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영업직 업무가 3년째 접어들면서 이씨의 불안감은 더해만 갔다. 그 때 마침 모교인 서강대 MBA의 소식을 접하게 됐다. 당시 나이 32세. 모든 것이 캄캄했던 30대 초반에 또 다시 미래가 불확실한 대학원생의 길을 선택했다. 이미 국내 여러 대학에서 MBA가 성행하고 있지만 굳이 서강대 MBA를 고집한 이유는 복수학위제도 때문이었다. 그리고 바라던 대로 당시 서강대 MBA가 복수학위제도를 맺고 있던 영국의 카스 비즈니스스쿨에서 6개월 동안의 MBA과정을 수료할 수 있게 됐다. 2008년 5월, 카스 비즈니스스쿨에서의 교육이 끝나갈 무렵, 그는 인터넷으로 국내 기업에 입사지원서를 넣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입사하고 싶었던 기업은행 입사지원서에 공을 들였다. 행운은 그의 편이었다. 3개월의 긴 인터뷰 끝에 결국 꿈에 그리던 기업은행 투자은행(IB) 분야에 입사하게 됐다.


“초창기 MBA공부할 때가 생각납니다. 엄격한 학사관리 원칙은 설립 이래부터 전통처럼 맥이 이어진 것이며 그 덕분에 오늘날 서강대가 공부하는 대학으로 명성을 얻게 됐습니다. 저 역시 그런 학풍을 기초로 노력한 결과 SIMBA 장점을 입증하는 한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2009년도 서강대 MBA의 주요 변화는 ‘컨설팅학과의 신설’이라 할 수 있다. SIMBA 학생 중 성적 우수자는 컨설팅학과 전공 중 하나를 복수전공할 수 있으며 장학금도 받는다. 컨설팅 프로그램은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하는 컨설팅대학원 및 R&D센터 개설 사업에 서강대가 선정돼 중기청 지원으로 개설됐다.


업그레이드 된 커리큘럼과 엄격한 학사관리


Executive MBA 교육과정인 SEMBA(Sogang Executive MBA)는 현직에 있는 대기업 중견간부 및 중소기업의 이사, 대표이사 등의 교육생이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매년 여름 신입생을 모집해 9월에 신학기가 시작되는 미국의 MBA와 같은 방식을 따르고 있다.


SEMBA는 교과목과 교육일정을 학습자 중심으로 구성해 단계적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교과과정은 각 16주로 구성해 보다 체계적인 학습이 이뤄지도록 했다. 정규과목으로 수용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따르는 미술, 음악과 같은 분야와 6시그마, 블루 오션과 같은 최신 실무주제를 다루는 과정을 개설했다. 국제 감각과 의사소통 능력을 가진 전문경영인을 양성하기 위한 맞춤형 영어교육 또한 필수다. 하지만 글로벌 세미나에 참여하고 영어강좌를 수강하기 위해서는 1년차 동안 진행되는 비즈니스 영어 분반교육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어학실력을 연마해야 한다.


배한규씨(SEMBA 1기·우리은행 센터장)는 “SEMBA 과정은 사물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활력을 충전하는 소중한 기회를 선사해 주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조직 구성원으로서 뿐만 아니라 향후 조직의 리더로서 필요한 자질과 역량을 어떻게 향상 시킬 것인지 늘 고민이 많았다. 주위환경은 급변하고 있지만 때때로 매너리즘에 빠져 구태의연하게 행동한 적도 있다. 하지만 SEMBA는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 결정적 도움이 됐다. 체계적이고 차별화된 교육과정, 충실한 학사관리 속에서 익힌 지식, 특히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산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최고의 과정이었기 때문이다.


또 MBA를 통해 알게 된 다양한 분야의 원우들과의 교류 역시 편협했던 그의 시야를 크게 넓히는 데 한몫했던 것이다. 그는 “SEMBA 과정이 지식, 정보 등 실용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조직 관리자로서의 소양과 자질을 종합적으로 익히고 배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야간MBA인 Pro-MBA(Professional MBA)는 1980년 1기생을 모집한 이래 현재까지 2700여 명의 우수한 졸업생들을 배출한 서강대의 간판 MBA다. 방학 중 SIMBA(주간과정)와 연계해 국제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반면 외국인 교수와 영어로 강의하는 국제화된 교육을 제공한다.


Interview

 

임채운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장


“학생·교육프로그램 다양화 통해 유연한 사고 갖춘 경영인 육성”

 

임채운 원장은 퇴색돼가는 국내 MBA교육의 현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여전히 우리 사회와 기업은 글로벌 스탠더드(Global Standard)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국은 여전히 실력보다 인맥에 의존하고, 원칙보다 편법을 좇는 사람들이 대우받는 세상이기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학벌과 배경을 앞세우고, 선후배간의 끈끈함을 중시하는 고루한 인물들을 배출해내는 대학들이 글로벌화를 외친다고 한들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교육을 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외국인 교수를 데려다 영어로 수업한다고 해서 글로벌화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했다. 정신과 문화가 변화되지 않는 이상은 그저 무늬만 글로벌에 그치게 될 뿐이라는 것이다. 덧붙여 “서강대 MBA가 글로벌화에 앞장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편협하고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게 해 세계적인 시야와 유연한 사고를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서강대 MBA는 타 대학과는 다르게 컨설팅 학문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Top School MBA 졸업생들이 가장 많이 진출하는 분야 중 하나가 컨설팅입니다.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면 경영자 관점에서 기업 전체를 볼 수 있는 안목과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나중에 다른 기업에 가서 일할 때 큰 도움이 되는 것이죠.


MBA가 단순히 업무 수행을 위한 관리자를 양산하는 학원은 아니지 않습니까.


맞습니다. 조직을 이끌어 나갈 지도자가 바로 MBA의 산출물이 돼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서강대만이 갖고 있는 컨설턴트 양성과정은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경영자를 배출하는 산실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서강대 MBA는 작년 중소기업청에 의해서 컨설턴트 양성과정을 개설하는 전문대학원으로 선정됐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MBA 학생들은 컨설턴트가 개설하는 실무과목을 수강하고 컨설팅 회사에서 인턴을 수행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매년 5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을 예정입니다.


국내 MBA의 발전 방향에 대한 견해가 궁금합니다.


우리나라에 주간MBA교육이 도입된 것은 불과 몇 년 전이라 이제 겨우 시작단계입니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돼야 하느냐하는 것은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러다 보니 대학마다 제각각 다른 형태로 MBA과정이 개설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스탠더드는 사라지고 한국형 MBA만이 남아 있습니다. 저는 이런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자칫하면 이제 갓 싹을 틔운 MBA교육이 피지도 못하고 시들까봐서입니다.


글로벌 스탠더드 없는 한국형 MBA란 무엇을 의미합니까.


현재 각 대학들은 MBA과정을 잘게 쪼개놨더군요. Global MBA, Asia MBA, Korea MBA, Corporate MBA, Finance MBA 등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 과정당 정원이 20~30명에 불과하며 과정 간 학생 교류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세분화된 MBA과정은 결코 경영 리더를 양성하는 MBA과정이 아닙니다. 단지 기능적 전문가를 양성하는 과정에 불과할 따름입니다. 이런 문제는 MBA 학생모집이나 운영을 쉽게 하려는 편법에서 출발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MBA교육에서 글로벌 스탠더드가 매우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선진국을 추종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어디서건 적용될 수 있는 보편성을 강조하는 것이죠. 그런데 Global MBA,  Asia MBA, Korea MBA, Corporate MBA 등으로 구분해 따로 모집하고 별개로 운영하는 것이 보편성을 가진 경영자를 양성하는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어디 외국 유명 MBA대학에서 American MBA, Mexican MBA, Asian MBA 등으로 나눠 따로 운영하는지 찾아보세요. 아무데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글로벌 스탠더드를 확보하는 데 있어 반드시 갖춰져야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바로 다양성(Diversity)입니다. 다양한 상황과 지식에 노출되고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야 유연한 세계적 사고체계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외국 대학이 MBA학생의 구성을 다양하게 만들어 서로 교류하며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저는 국내 MBA도 앞으로는 학생 구성의 다양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강대 MBA는 바로 그러한 다양성을 추구하는 프로그램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A, B, C, D트랙으로 나뉘어 있지만 함께 수업을 듣고, 토론하고, 해외연수를 갑니다. 이런 과정에서 인맥도 쌓고 다양한 시각을 접하는 것이 진정한 MBA교육입니다.


이 밖에 다른 문제점이 있다면 어떤 점을 꼽을 수 있습니까.


학사관리가 보다 엄격하게 실시돼야 할 것입니다. MBA학비가 비싸기 때문에 학생모집을 위해 기업체에 섭외해 그 기업의 직원들을 받아들이는 곳이 많습니다. 심지어 어떤 대학은 한 기업의 직원들만을 위한 MBA과정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을 정도니까요. 저는 이런 관행이 학사관리를 엄격히 실시하지 못하게 만드는 가장 큰 장애요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학생 보내 달라고 기업체에 요청해서 온 학생들에게 얼마나 엄격하고 철저한 교육을 시킬 수 있을 것인지 의문입니다.


서강대 MBA 역시 기업체 파견 학생이 있지 않습니까,


물론 서강대 MBA도 회사에서 파견된 주간MBA학생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만을 위한 차별화된 교육은 없습니다. 시간이 없어 수업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고, 그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그에 맞는 패널티와 학점을 이수합니다. 철저한 교육품질관리를 위해서죠. 다른 MBA와 비교해 보면 서강대 쪽 학점이 낮게 나와 회사에서 불이익을 당한다고 하소연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임 원장은 마지막으로 국내 MBA가 활성화되려면 무엇보다 MBA Job Market이 형성돼야 한다고 했다. 외국처럼 직장을 그만두고 MBA에 와서 공부 마친 다음에 경력직으로 재취업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제한돼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에 Full-Time MBA 도입이 늦은 일차적 원인도 바로 MBA교육 후의 취업이 불투명한 것에 있다”고 했다. 그러다보니 학생모집이 어려워져 학교는 기업체 파견 학생들을 받아들인다. 그 결과 학사관리는 느슨해지고 교육 품질은 떨어져 MBA학위의 가치는 더 하락하는 악순환이 초래된다는 것이다. 임 원장은 “이런 고리를 끊으려면 무엇보다 MBA과정의 옥석이 가려지고 우수한 교육을 시키는 대학의 MBA 졸업생이 취업에서 우대받는 여건이 조성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댄디킴
최근 영화들 중 그 origin에 대해서 다루는 영화들이 꽤 나오는듯하다.
이미 한참 지난이야기이지만 스타워즈가 있고 최근에는 베트맨이 있다.

원작이 있는 영화들의 경우에 그 길다란 스토리를 한번에 풀어낼수 없고 또한 영화라는 매체가 아직까지는 시리즈가 아닌 단편적인 한개의 작품으로 수익을 올려야 하는 구조이다 보니 자연스래 스토리 라인 중 가장 재미있는 부분을 잘라서 나오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진정한 재미와 그 의미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당연히 그 시작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것이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엑스맨 울버린의 탄생은 꽤나 의미있고 재미있는 영화였다.

자 그럼 이제 궁금해진다. 뮤턴트들의 탄생 배경은 무엇일까? 그들은 어디서 시작되었는가?
posted by 댄디킴
그분의 강력한 추천으로 박쥐를 보게되었다.
나름의 기대를 가지고 영화를 보기 시작하였다.
시종일관 우울한 분위기의 영화...
간혹 터지는 송강호의 유머와 김옥빈의 약간의 조크

영화를 보며 생각한 것은 강렬하고 잔혹한 장면은 한두번만 보여주어도 충분히 기억에 남는다는 것을
직접 몸으로 깨닫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 한계점을 넘으니 구토유발제가 되는 수준밖에는 되지 않았다.
영화를 보다 나가는 사람들을 뒤따라 가고 싶었으나 굳이 보겠다는 그분의 말에 매우 불편한 마음으로 앉아있었다.
결말을 향해가면 갈수록 도대체 이 영화를 어떻게 끝내자는 것인지 궁금해졌고 그 하나를 위해 영화를 보았다.
참으로 절망스러운 결말...

진흙속에서 진주를 찾는 마음으로 본다면...
나이든 신부의 자신의 욕망을 표출하는 모습이나 혹은 죽은 강우의 어머니가 뇌졸증 이후를 연기하는 모습을 볼수 있을까?
비록 문학을 전공한 영화가 가지고 있는 극적요소는 그 과도한 시각요소들로 인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무튼 정말 오랜만에 보기 힘든 영화였다.
posted by 댄디킴
어째서 이책을 보고 상상은 자유라는 말을 하게 되었을까?
이 책에서는 많은 사진 자료들을 보여주고 있다.
조금은 자신의 자랑을 하는 어투의 저자, 그리고 그의 말처럼 엄청난 노력이 담긴 자료들.

사진들을 바라보며 완전한 의견의 합의를 이끌어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했다.
책에서 저자가 적은 것처럼 느낀 경우는 나의 내공탓인지 아주 많지는 않았다.

VMD : 소비자의 모순된 욕구를 충족시킨다. p212
브랜드를 인지도로만 봐서는 안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말....
"미래의 시간을 현재에 당겨서 소비하게 만드는 것 -> 명품"
posted by 댄디킴
2009. 4. 27. 17:44 인생이모작/해외 여행

베이징 올림픽도 열리고 이제는 내놓으라하는 경제대국인 중국.
그리고 그 13억 인구 나라의 수도인 북경.
하지만 그 사람의 수가 많은 만큼 많은 격차와 저 밑바닥까지 닿지 못하는 해택들이 있는 모양이다.

2박 3일의 출장 기간동 반나절이 시간이 남아서 북경을 여행하게 되었다.
원체 자유롭게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고 실질적인 그들의 문화를 즐기길 원하는 탓에 여러 못할일도 많이 해보는 편이다.

금번에 북경에 가서는 인력거를 타게 되었다.
애초에 탈때는 전혀 모험이라는 생각따위는 하지도 않았는데 결과적으로는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 되었다.

숙소에서 자금성으로 향하는 길에 인력거를 하나 만났다.
어찌나 자기 인력거를 타라는지...
걷는것에 익숙하고 내 발로 디뎌보고 싶은 마음에 그냥 무시하고 걸었다.
자금성 관광을 마치고 나와서 Temple of Heaven으르 향해하는 길에 그 인력거를 또 만났다.
눈썰미도 좋게 단번에 우리를 알아보았다.(우열이와 함께 출장을 갔다.)
조금 느리긴 하지만 인력거를 타면 경치도 즐기고 사람내음도 맡을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여
5위안에 흥정을 하고 탑승하였다.
가는 길에 워낙 힘들어하는 마부?를 보면서 안스러워 우열이와 농담으로
"이거 우리가 내려서 밀어줘야 하는거 아냐?"
라는 말까지 건내며 있더랬다.

그런데 왠걸 골목으로 들어서며 지름길이라고 하더니 점점 으슥해진다.
완벽하게 구성된 빈민촌의 폐가에서 내린 우리...
나와 우열이 그리고 각각을 실어온 인력거 2명, 이렇게 2:2 상황이 벌어졌다.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순간 그들 주머니에서 나오는 가격표
1명당 300위안이란다... ㅡ.ㅡ;;;
자금성 1시간 30분의 관광을 100위안에 방금 마친 우리로서는 납득할수 없는 상황...
더군다나 힘들게 일하는 모습에 측은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터라 배신감마져 느껴졌다.

서로 거의 멱살을 잡다시피하고 한참을 실랑이를 벌여도 도움은 없고...
결론은 둘이 합쳐 50위안에 결론을 내고 나왔다.
택시로 이동하면 10위안 거리였다.

솔직히 칼맞을까 두려웠고 워낙에 으슥한 곳이라 어떻게든 빨리 나와야 했다.
다행이 우열이도 나도 180cm가 훨씬 넘는 다부진(둘다 나름 운동을 좋아하는지라) 몸매여서
그나마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지 혹시라도 여자와 동행했거나 우리가 아닌 여성분들이었으면
정말 끔찍한 상황이었을 것이다.

절대로 북경에서는... 인력거 타지마세요.
정말 위험합니다.

posted by 댄디킴

비록 제목에 "13구역 - 내용은 둘째치고 액션 극강" 이라 하여 전혀 얼토당토 않은 내용에
액션만 있는 것이라 생각하면 곤란하다.
어찌보면 이영화는 액션에 충실하기위해 내용을 간단하게 만든것일지도 모른다.
효과성의 극대화를 위한 집중의 미?

아무튼 영상의 이펙트와 그와 굉장히 적절히 들려오는 음향은 최고이다.
중국출장을 다녀와서 굉장히 피곤한 심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열이와 나란히 앉아서
감탄을 금치 못하였다.

소위 빵빵 터지는 영화랄까?

나이 30살에 조금 우스운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보면서
두명의 주인공이 RPG게임의 두 케릭터와 잘 맞는다는 생각을 했다.
한명은 민첩케릭 그리고 다른 한명은 전형적인 힘케릭(탱커)
한명이 17대 :1 하는 동안 민첩성 좋은 다른 주인공은 자료를 빼오는 모습이란 ㅎㅎ
기억할게 뭐있는가 그저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싶다면 13구역을 강추하는 바이다.
단 너무 스토리에 빠져들지는 않는게 좋을것임.

posted by 댄디킴

최근들어 조금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나는 나름 상당히 성공한 삶을 꿈꾸며 사는편이다.
영화에 나오는 르네젤위서의 미쓰 루시힐처럼 말이다.
(하지만 난 남자이다.)
그녀의 영화 속 대사처럼 포춘 500대 기업의 여자임원이 되기위해서는 어때야 하는지
아주 작은 기업의 대표였던 시절과 지금의 직장인의 경험을 미루어봐서 조금은 이해할수 있다.

그런 그녀가 미네소타의 아주 시골 깡촌으로 파견을 가게 된다.
(사실 미네소타가 그리도 눈이 많이 오는지 그리고 사람들이 순박한지 처음 알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뻔하지만 나의 얼굴은 시종 일관 웃음으로 덮혀 있었다.

르네젤위거의 매력은 무엇일까?
영화속의 그녀의 처음 모습은 설정때문일까? 다소 나이들어 보이고 조금은 무서워보였다.
영화에서 보이는 미쓰 루시힐의 모습변화도 사실 참 재미있는 소재이다.

영화를 예매하기 전 영화평들을 보고 재미가 없을거 같다는 이야기를 춘화씨가 했더랬다.
하지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우리둘의 의견은 정확하게 "정말 즐거웠다" 로 일치되었다.
많은 평들에 의존하여 수많은 영화들중 나의 시간을 할애할 녀석들을 찾곤하지만
가끔은 나의 감각을 믿는 것도 나쁘지 않다.

posted by 댄디킴

2030세대가 꼭 알아야할 생활속 경제이야기라는 멘트...
정답이다.
다만 30대가 이 내용을 모르고 있다면 돈이 정말 많거나 혹은 정말 없을거다.

가장 기본적인 경제개념으로 거래비용(혹은 기회비용)에 대해 숙지를 해야한다.
이것은 사업을 할때도 일을 할때도 심지어 데이트를 할때도 적용된다.
이책은 그런 내용에 대해 가까운 사례로 풀어주고 있다.

대학생인 동생들에게 권하고 싶다.
물론 책을 통해서 알게 되는 표면적이 지식이 아닌 내부의 의미를 얻길 바라면서...

posted by 댄디킴
이기적 유전자를 구입하였다.
대학원을 다니면서 꼭 최재천 교수님이 운영하시는 통섭원에서 함께 나눠보리라

http://book.naver.com/bookshelf/story.nhn?startmonth=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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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서재는 모두의 숲이다

최재천/생물학자,교수
학력
하버드 대학 생물학 박사
소속
이화여자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저서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개미제국의 발견
최재천의 인간과 동물 등

다양한 책과 사람이 모여드는 공간

둘러보면 알겠지만, 이게 생물학자의 서재일까 싶을 정도로 제 서재에는 별의별 책이 다 있습니다.
문학, 철학, 역사 서적에서부터 최근에 많이 읽게 된 경영계통까지……, 그 종류가 가지가지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결혼을 하여 예상치 못한 자식이 태어나는 것과 같이, 다르다고 여겨졌던 학문이나 지식,
이론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학문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의 서재에는 온갖 종류의
책들이 꽂혀있고,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이곳을 드나들며 책을 찾고 가끔은 둘러 앉아 토론도 합니다. 간혹 책들이 발이 달린
것처럼 사라지기도 하는 이곳은 제 서재라기보다는, 많은 사람들의 서재이지요.

흐름이 있는 서재

너무 많은 책이 있어서, 그냥 두면 찾을 수가 없어요. 그렇다고 이름을 딱 붙일 만한 분류체계를 만들기는 굉장히 힘들어요.
그래서 저는 제 마음속에 있는 흐름에 따라 책을 배치해두었습니다. 가장 안쪽에는 제 학문의 뿌리인 진화에 대한 책을 모아놓고.
그 옆에는 이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생물학, 또 그 옆에는 이와 관련된 자연과학, 인문학 서적을 순서대로 꽂아두었습니다.
이렇게 가다 보면 예술과 경영분야는 서재의 끝 쪽을 차지하지요. 이런 식으로 관련이 있는 책들끼리 전략적으로 가까이에
포진시켜 놓았어요. 분류체계가 있다기보다는 분류의 흐름이 있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어린 시절의 전집

제가 어렸던 때에는 지금처럼 책이 많지 않으니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곤 했어요. 저는 어머니께서 월부로 사오신, 당시 유행이던 전집을
읽고 또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초등학교 때는 세계 동화 전집,
중학교 때는 한국 단편 문학전집, 그리고 고등학교 때에는 노벨 문학
전집을 읽었습니다. 세계 동화 전집 1권이었던 '집 없는 천사들', 2권
'사랑의 학교'는 아직도 기억하고 좋아하는 책입니다.

나의 손을 잡고 이끌어 준 작가

그중에서도 노벨 문학 전집은 제가 우겨서 구매를 하였습니다.
매년 상 받은 작가의 작품이 번역되어 나오면, 그때마다 사서 전집에
첨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제일 마지막으로 샀던 작품이
솔제니친의 책이었어요. 그걸 단숨에 다 읽었죠. 그런데 특이하게도,
그 책에 덤으로 번역되어 있던 수필 중 하나에 제가 요새 말로 '꽂힌'
거예요. '모닥불과 개미'라는 제목의 한 페이지짜리 수필이었어요. 불
속에 갇힌 동료를 구하러 가는 개미들의 행동에 대해 '왜 저런
이타적인 행동을 할까?'라는 의문을 던지는 수필이었어요.
이상하게 그 글이 저에겐 잊혀지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제가 지금 전공하는 사회 생물학을 알게 되었는데, 사회
생물학의 가장 큰 질문 중 하나가 개미들이 보여준 것과 같은 행동에
대한 질문이더라고요.'어? 솔제니친도 그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사실 저는 제가 이과대학을 가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어요.
이 과정에는 우연한 사건도 몇 가지 있는데, 솔제니친을 접하게 된
것도 그 중 하나예요. 문학 작품에 대한 호기심이 있던 저를 이렇게
과학 분야로 손잡아 끌어주신 분이 솔제니친이에요.

책은 사람의 삶을 절묘하게 만들어줍니다.

대학 들어가자마자 독서 동아리를 제일 먼저 했어요. 누군가가 재미있는 책을 추천하면 다 같이 읽고 토론하였죠.
그런데 평소 제안을 잘 안 하는 친구가 로마클럽보고서의 ‘성장의 한계’를 읽자고 하더라고요. 실은 독서동아리에서 읽을 만한 책은
아니어서 읽어온 사람도 거의 없었지만, 저한테는 그 책이 엄청난 충격을 줬어요. 그 당시 제가 택한 생물학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해주었고, 오늘날 제가 기후변화센터, 생태학회, 환경운동연합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된 것도 돌이켜보면 이 책에서부터
출발한 거예요. 우연하게 어떤 책을 읽느냐가 훗날 절묘하게 그 사람의 삶을 결정해준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 인생의 책

제가 공부하는 사회생물학은 과학 중에서도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는 분야예요. 다른 과학뿐 아니라 인문사회학과도
얽혀있어서 저절로 많은 것에 손대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러니까 점점 더 많은 책을 읽을 수밖에 없었고, 필요할 때마다
그런 책들이 저를 찾아왔어요. 제가 이 분야를 택했다는 말 보다는, 누군가가 저에게 안겨주었다는 말이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 모닥불과 개미 (불과 개미들이란 제목으로 수록)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 장익역 | 분도출판사
    한 장짜리 정말 짧은 수필이에요. 개미들이 자기 동료를 구하러 불길로 뛰어드는 것을 보고 작가
    솔제니친은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저 불길로 뛰어들게 하는가, 라고 생각해요. 이상하게도 저에게는
    잊히지 않던 글이었습니다.
  • 성장의 한계 (The Limits to Growth)
    Meadows, Donella H. l Chelsea Green Publishing Company
    대학교 진학 후 제일 먼저 독서 동아리 활동을 했는데, 그 때 읽은 책입니다.
    저한테는 이 책이 엄청난 충격을 줬어요. 생물학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한편, 훗날 생물학자가
    되는 과정에서도 이 책은 끊임없는 바탕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기후변화, 환경 운동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는 것도 돌아보면 이 책에서부터 출발한 거죠.
  • 사회생물학
    에드워드 윌슨 | 이병훈역ㅣ민음사
    유학간 첫 해 이 책을 교과서로 사용하였습니다. 아직 영어가 서툴던 시절이었는데도 이 두꺼운 책을
    밤을 새며 읽었어요. 이 책의 중심 키워드는 이타주의예요. 우리를 포함한 동물은 왜 이타적인 행동을
    할까요? 어린 시절부터 제가 가지고 있던 삶에 대한 질문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씩 정리되었습니다
  •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 홍영남역ㅣ을유문화사사
    내 삶은 DNA라는 화학 물질이 이어가는 진화의 역사 속 한 부분이라는 내용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고 회의주의에 빠져요. 하지만 조금 더 읽어보면 내가 내 삶의 주인이라는 엄청난
    집착에서부터 과학적으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 세계관을 바꿔준 책이고,
    제 학문의 가장 중심에 있는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 통섭
    에드워드 월슨 | 최재천역 ㅣ 사이언스 북스
    최근 학계에서나 기업에서나 화두로 삼고 있는 ‘통섭’에 대한 책입니다.
    통섭은 서로 다른 지식의 경계를 무조건 무너뜨리고 섞고 융합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다른 것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자는 이야기입니다.
    저에게 이 책은 온갖 분야의 사람들과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흥분되는 길을 열어주었고,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통섭원’이 곧 제 서재입니다.
posted by 댄디킴

오창호 교수님과는 박항기 대표님을 통해서 몇번인가를 뵌 적이 있다.
강의를 들으면서 그리고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정말 마케팅에 열정을 쏟고 계시고
진정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나아가시는 분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퇴근에 고맙게도 자신의 마케팅추천도서 목록을 프래그머티스트 학생들에게 공개를 해주셔서
그것을 여기 내 블로그에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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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추천도서

1. 마케팅의 기본개념 및 전략

마케팅천재가 된 맥스 (제프콕스, 위즈덤하우스)

CEO에서 사원까지 마케팅에 집중하라 (니르말야 쿠마르 지음, 김영사)

2. 마케팅환경과 시장/경쟁

      힘의 이동 - 다보스 리포트 (매일경제신문사)

트렌드 워칭 (김경훈, 한국트렌드연구소)

                 한국인트렌드 (김경훈 외, 2004, 책바치)
                
마케팅 익사이팅 (대한민국 20대 소비 트렌드) (이마스, 미래의창)

유쾌한 팝콘 경쟁학 (김광희 /국일증권경제연구소)

2.0 시대의 성공전략 UCC 마케팅 (김지현, 웰북)

2.0 경제학 (김국현, 황금부엉이)

링크의 경제학 (폴 길린 /최규형 옮김/ /해냄)

그라운드스웰, 네티즌을 친구로 만든 기업들 (쉘린 리,조시 버노프 공저/ 지식노마드)

3. 소비자행동과 고객만족

소비의 심리학 (로버트 세틀 외 지음, 대홍기획 옮김, 세종서적)

소비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니콜라게겐, 지형)

시장권력의 중심, 소비자가 진화한다 (김용섭, 전은경, 김영사)

상식밖의 경제학 (댄 애리얼리 지음/장석훈 옮김 / 청림출판)

이코노믹씽킹 (로버트 프랭크 저/안진환 역 | 웅진지식하우스)

대한민국 사이버신인류 (황상민, 21세기북스)

사람의 행동을 결정짓는 심리코드 (베아트 샬러 저/배진아 역/이현우 감수 | 흐름출판)

설득의 심리학 (로버트 치알디니, 21세기북스)

미래의 소비자 (마틴레이먼드 지음, 박정숙 옮김, 출판사 에코리브르)

소비자의 반란 (마이클 J. 실버스타인 지음, 출판사 세종서적)

4. 브랜드자산

브랜드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신현암 외, 삼성경제연구소)

감성디자인 감성브랜딩 (마크고베, 김앤김북스)

고객체험의 경제학 (조지프파인 2, 세종서적)

체험마케팅 (슈미트, 세종서적)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고객경험 (숀 스미스, 다리미디어)

브랜드의 미래 러브마크 (케빈 로버츠, 도서출판 서돌)

하트샵 (한나영 / 해바라기 / 2005)

브랜드스토리 마케팅(김훈철 외, 멘토르)

5. 시장세분화, 차별화, 포지셔닝

마케팅 불변의 법칙 (알리스/잭트라우트, 십일월출판사)

차별화의 법칙 (홍성준, 새로운 제안)

6. 가치제공물/커뮤니케이션/유통

우리만 모르고 있는 마케팅의 비밀 (황순영, 범문사)

아차, 나는 왜 그생각을 못했을까 (앨린 프리먼 외, 세종서적)

신상품 성공전략(1시간 만에 마스터하는) (나종호 지음|청림출판)

히트상품 24편의 성공이야기 (로버트 토머스, 한국언론자료 간행회)

히트상품을 맨처음 사는 사람들 (모리유키오, 마젤란)

프라이싱 (아오키 준씀, 한양심 옮김, 한스미디어)

장미보다 사랑을 팔아라 (신강균 / 컴온북스)

포지셔닝 (알리스/잭트라우트)

한국형 포지셔닝 (구자룡, 원앤원북스)

마케팅종말 (서지오지먼, 청림)

마케팅반란 (알리스, 청림출판)

게릴라 PR (마이클 레빈, 굿모닝미디어)

티핑포인트 (말콤 글래드웰, 이끌리오)

히트상품 소문이 만든다 (덴쯔아이소문연구회/박광성 옮김, 한언)

입소문으로 팔아라 (엠마뉴엘 로젠, 해냄)

쇼핑의 과학 (파코 언더힐, 신현승 옮김, 세종서적)

몰링의 유혹 : 세계를 사로잡은 새로운 소비 트렌드(파코언더힐, 미래의창)

이마트 100호점의 숨겨진 비밀 (맹명관 /출판사 비전코리아)

대박나는 가게의 법칙 (나카지마 다케시 저/이정환 역 , 아카데미북)

잘 팔리는 가게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오노데라 켄지,콘노 유사쿠 , 더난출판사)

세븐일레븐의 상식파괴 경영학 (가쓰미아키라 / 이정환 옮김 / 더난출판사)

안녕하십니까? MK택시의 유봉식입니다. (나카무라 겐이치, 윌북(willbook)

철가방에서 스타강사로 (조 태훈, 성하출판)

세일즈맨의 탄생 (월터 A.프리드만/조혜진, 말글빛냄)

이것이 진짜 서비스다 (다카히기 노리토시 지음, 이윤혜 옮김/ 청림출판)

7. 그밖 참고도서

개성상인 (홍하상/ 국일미디어)

이케아 (뤼디거 융블루트 지음, 미래의 창)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빵집 이야기 (톰 맥마킨, 예지)

잭 아저씨네 작은 커피집 (레슬리 여키스, 김영사)

총각네 아채가게 (김영한, 거름)

주식회사 장성군 (양병무, 21세기북스)

실패한 마케팅에서 배우는 12가지 교훈 (조원익, 위즈덤하우스)

1등기업을 무너뜨린 성공스토리 (김병욱, 좋은책만들기)

창조적 디자인경영 (이병욱, 국일미디어)

펭귄을 날게하라 (한창욱, 위즈덤하우스)

날씨마케팅 (김동식, 지식공작소)

길거리에서 만난 마케팅의 귀재들 (김용섭, 청림출판)

너츠 (케빈 & 재키 프라이버그, 동아일보사)

맛의 달인 / 초밥왕 쇼타

통계센스 (가도쿠라 다카시, 김진홍 옮김 / 다산북스)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통계상식 백가지 (김진호 /현암사)

통계의 미학 (최재호, 동아시아)

통계 마인드 길들이기 (홀랜더, 마일즈 새날)

통계학자와 거짓말쟁이 (후크 로버트 새날)

숫자에 약한 사람들을 위한 우아한 생존 매뉴얼 (존 앨런 파울로스 지음, 동아시아)

지식 e (가슴으로 읽는 우리시대의 智識) (EBS 지식채널-e| 북하우스)

경영, 과학에게 길을 묻다 (유정식, 위즈덤하우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빵집 이야기 (톰 맥마킨, 예지)

아름다운 비즈니스 (폴 뉴먼 A.E.허츠너, 윤영호 옮김, 세종연구원)

이익을 만들고 행복을 나누는 사회적 기업 (정선희)

한국의 사회적 기업(정선희)

공익 마케팅- 영혼이 있는 브랜드 만들기

posted by 댄디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