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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ung Joong KIM CEO of DiYPRO Co. & Rotterdam School of Management MBA 2012 kim.diypro@gmail.com
댄디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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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DIY 프로젝터의 흐름을 바꾼 다이프로
 7년전 김명중씨는 대학생이었다.

그런데 그는 신분에 어울리지 않게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LCD프로젝터를 꿈꾸었다. 지금이야 50인치 이상의 화면을 접하는 것이 대형 LCD TV나 PDP TV의 보급과 함께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되었지만 7년전인 2002년 말에만 하더라도 대화면을 구현하기 위한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프로젝터를 이용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어느 강의 도중 묘안이 떠올랐다. OHP를 이용한 수업이었는데, OHP의 구조를 보던 중 그 구조를 활용한 프로젝터를 상상하던 중 “그래, 내가 한번 만들어보자.” 는 생각이 든 것이다.
 
김명중씨는 외국 관련 사이트를 이 잡듯 뒤졌다. 그러던 중 LCD프로젝션패널이라는 기성품을 OHP와 함께 사용하여 일종의 프로젝터처럼 사용할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사용하는 것은 크기가 너무 컸고 밝기나 램프의 사용시간도 생각만큼 길지 못했다. “OHP 그 자체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원리만을 이용하자”라는 생각을 하였고 경국 설계도를 그리고, 부품을 모으고, 조립을 하는 와중에 자작으로 엠프를 만들어본 사람들과 연이 닿았다. 그리고 마침내 프로젝터 DIY동호회인 다이프로(www.Diypro.net)가 탄생하기에 이르렀다. 이름을 다이프로로 하게 된 것은 Do It Yourself + Professional의 약자를 이용한 것이다.

물론 우여곡절도 많았다. “시작할때만 해도 LCD프로젝터는 대부분 OHP를 이용하여 만들었습니다. 또 워낙에 실질적으로 처음의 설계부터 시작하여 한대의 프로젝터를 완성한다는 개념은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도 없었기 때문에 자료나 부품을 구하기도 어려웠죠.” 그때 동호회의 힘이 발휘됐다. 공동구매를 통해 가격을 낮추고 회원들과 운영진이 직접 부품의 검증 작업을 진행한 것이다. 하지만 산발적으로 진행된 공동구매와 부품 검증 작업 때문에 불필요한 돈과 시간이 소요됐고, 몇몇 부품은 제외하면 안정적인 수급 또한 여전히 어려웠다.

이를 고민하던 김명중씨는 동호회를 시작한지 6개월만에 결단을 내리게 된다. 안정적으로 부품을 수급하고 DIY 프로젝터를 대중화하기 위해 쇼핑몰(다이몰 diypro.co.kr)을 개설한 것이다. 그의 열성을 높이 산 부모님은 집 한켠을 개조해주셨고, 다이프로의 일이라면 무조건 열성이었던 동호회 회원들이 생업을 접고 사무실로 합류하는 끈끈함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시련은 있었다. 저가의 질 낮은 중국산 DIY LCD 프로젝터들이 초보자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었고 동호회의 상업화를 반대하는 회원들도 있었다.

현재 다이프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DIY 프로젝터 전문 동호회이다. 최근에는 프로젝터들의 가격이 7년전 처음 시작할때에 비해 엄청나게 저렴해져서 자연히 자작프로젝터를 찾는 사람의 수도 많이 감소를 하였다. 처음에 자작프로젝터가 기존 상용프로젝터들에 비해서 가지고 있는 초기 구입비용, 유지비, 직접만드는 즐거움 중에서 소비자들에게 가장 어필이 되는 요소였던 초기구입비용에 매력이 없어져 버린것이다.

김명중씨는 지금의 프로젝터들을 잉크젯 프린터에 비유한다. 초기 구입비용은 저렴하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서 소모품(램프)가 고장이 나게 되면 그 교체비용이 40만원 가량이 들어가게 되기 때문이다. 반면 자작프로젝터는 램프의 교체 비용이 3만원 가량이고 수명도 1.5배 정도로 길어서 유지비면에서 상당한 매력이 있다. 하지만 램프의 가격이 저렴한만큼 밝기가 기존 제품에 비해 어두워서 프리젠테이션 등의 용도로 사용하기보다는 가정에서 홈씨어터용으로 사용하기에 적당하다.

과거에는 다이프로에서 취급되는 자작프로젝터가 세이뷰와 같은 완성품과 이코뷰 같은 자작키트 등이 있어 조금 더 쉽게 소비자들이 다가갈수 있었지만 현재는 새롭게 광학사업으로 진입하면서 기존 프로젝터 사업을 많이 축소하여 키트나 완성품은 없어 아쉬운 상황이다.
 
 
자작프로젝터를 넘어 광학기업으로, 다이프로

다이프로는 프로젝터라는 한분야에 7년이라는 긴 시간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세이뷰, 이코뷰, 뷰셀, 발해 등의 4개 카테고리 8개이상의 자작프로젝터 완성품과 조립키트를 만들었다. 그중에는 2006년 LG전자에서 발표되어 세계3대 디자인 상을 휩쓸은 벽걸이프로젝터도 있는데 이것 역시 다이프로에서 2004년도에 개발된 벽걸이 프로젝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간 것이라 추측될 만큼 기술력과 아이디어도 인정받고 있다.

지금 다이프로는 이런 소비자의 욕구 변화와 시장의 변화앞에서 스스로의 변신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프로넬 렌즈와 광학전반사 거울에 비중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프로젝터를 설계하며 쌓아온 광학산업에 대한 지식과 제품 생산 공정을 이용하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프로넬 렌즈의 경우 자체 설계와 생산 공정을 가지고 있어 업체에서 어떠한 요구를 해와도 그에 대응이 가능하다. 아직까지는 기존의 설비를 이용하기 때문에 300mm*300mm 이상의 프로넬렌즈를 생산하는 것이 어렵지만 점차적으로 설비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개발되어 있는 제품들은 볼록, 오목렌즈의 역할을 하는 프로넬렌즈와 그 렌즈들에 알루미늄 증착코팅을 하여 미러의 형태로 ATM기계들에 사용이 되는 컨백스미러(Flat Convex mirror)제품 그리고 프리즘의 역할을 하는 Linear Fresnel이 있다.
최근 태양광 산업에 대한 관심이 많이 있는 것이 기회가 되어 프로넬렌즈에 대한 많은 문의가 다이프로에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광학전반사 거울(Front-Coated Mirror)은 주로 프로젝터, 카메라 그리고 복사기 등 전문적인 광학기기들에 많이 사용되어 소비자는 쉽게 볼 수 없는 제품이다. 보통 사용되는 거울과는 크게 3가지 다른 점이 있는데 반사율과 편평도 그리고 반사면이다. 반사율의 경우 일반 거울들이 80% 대의 반사율을 가지고 있는데 비하여 광학표면경은 최대98%의 반사율을 가지고 있다. 또한 표면의 굴곡정도인 편평도가 높아 반사되어 비춰진 상이 울어보이거나 왜곡되어 보이는 현상이 없고 거울의 반사면이 유리뒷면에 위치하는 것이 아닌 전면에 위치하는 전반사 형태이기 때문에 일반의 거울을 이용하였을 때 나타나는 상이 두세겹으로 나오는 현상, 즉 고스트 이미지(Ghost Image)가 나타나지 않는다.

이런 세가지가 결합이 되어 일반 거울에 비해 전반사 광학 거울은 체감하기에 30%가까이 선명한 화면을 시청자에게 보여주게 된다. 최근에는 학교에 설치되는 전자칠판과 일반이나 DVD방에서 사용하는 프로젝터의 화면크기를 늘리기 위한 합리적인 대안으로 전반사 거울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프로젝터의 화면을 확대하는 방법으로 프로젝터 앞에 있는 투사렌즈에 단초점렌즈를 추가로 구매하여 장착하는 방법이 있기는 원래 투사렌즈(Focus Lens)라는 것이 20만원이 넘는 고가이고 프로젝터에 따라 전용제품으로 되어 있어서 구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간단하게 24000원에서 6만원가량의 비용으로 전반사를 이용한 화면확대방법이 많이 쓰이고 있고 국내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2400mm ~ 150mm까지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는 다이프로에서 많이 구매를 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도 당분간 다이프로는 앞서 설명한 프로넬 렌즈와 전반사 광학거울을 집중으로한 광학사업에 집중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다이프로 바로가기
http://diypro.co.kr
posted by 댄디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