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9. 22. 11:49
인생이모작/책,공연,영화리뷰
두얼굴의 여친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정신과의사가 유리안에 있는 또 다른 인격인 '아니'와 '하니' 를 없애는 장면이다.
이중인격을 치료한다
우리가 보통 이야기하는 다른 치료들과 다를것 없이 평이한 느낌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 '두얼굴의 여친' 에서는 감독의 의도된 연출인지 모르겠지만
나에게 다가온 이 치료 라는 행위는 살인 이라는 행위와 같게 느껴졌다.
뇌사라고 하는 것은 신체가 정상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지만
뇌는 죽어 정지한 상태를 의미한다.
영화에서처럼 '아니' 와 '하니' 를 제거? 한 상태의 유리에게서
만약에 한번 더 유리의 자아를 제거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면
유리는 뇌사 상태가 되는 걸까?
그리고 그렇게 해서 만약에 뇌사 상태가 된다면 이것은 살인인가?
영화에서 정려원의 매력적인 모습이 기억에 남는 것도 있지만
난 이 그다지 쓸모있어 보이지는 않는 의문에 관심이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