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Myung Joong KIM CEO of DiYPRO Co. & Rotterdam School of Management MBA 2012 kim.diypro@gmail.com
댄디킴

Notice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total
  • today
  • yesterday
‘경영이란 무엇인가’란 질문을 맨 처음 던진 연세대학교는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지금까지 92년이란 세월을 매달렸다.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세상을 변화시킬 인재를 배출해 냈다. ‘창조적 리더 육성’이라는 목표를 내건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이하 연세MBA)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김태현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장은 “미래에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내는 리더들이 환영받게 될 것이고, 그런 리더는 창조성(Creativity), 글로벌 시각(Global Perspective), 윤리성(Integrity)의 조화가 잘 이뤄진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선도적 연구와 헌신적 교육 …
  전문 경영자를 위한 맞춤형 학습”

 

지난 2007년, 연세MBA는 BK21(두뇌한국21) 평가에서 예상 밖의 저평가를 받았다. 충격과 함께 절치부심한 끝에 인재육성을 목표로 전면적인 혁신을 선포했다. 시스템 전체의 개혁 작업에 손을 댄 것이다.


먼저 대폭적인 커리큘럼 혁신부터 시작했다. 1년6개월 과정이던 풀타임 글로벌 MBA과정을 1년으로 압축했다. 타 대학 MBA스쿨에 비해 6개월 긴 커리큘럼으로, 다소 느슨했던 교과과정을 고강도 프로그램으로 바꿔 효율성을 높인 것이다. 이에 따라 2008학년도 주간 프로그램 신입생은 과거 3개월 동안 소화했던 한 모듈(MBA스쿨 교과 단위)을 2개월 만에 끝내고 1년 안에 졸업할 수 있게 됐다. 2년 과정인 파트타임 프로그램도 본인의 의사에 따라 1년6개월 만에 마칠 수 있다. 또 5개로 구성된 프로그램 간의 이동을 용이하게 함으로써 학생의 수업 선택권을 확대한 한편 강의 콘텐츠도 다양화할 수 있도록 했다. 3학점 제도를 2007년부터 1.5학점 제도로 바꿔 운영함으로써 필수과목 12개를 제외한 나머지 학점은 선택과목 중 자신에게 맞는 수업을 자유롭게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창의적인 인재를 키워내는 요람


해외 교류 프로그램 역시 확대 개편했다. 먼저 글로벌 스터디 투어 과목인 ‘GET(Global Experience Trip)’를 개설했다. ‘GET’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MBA교육을 접할 수 있게 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참여할 수 있는 주말반 과정이다. 2주간에 걸쳐 해당 교류 학교에서 저명 교수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누릴 수 있다. 2007년 여름 학기에는 45명의 MBA 학생들과 함께 유럽 최고의 비즈니스 스쿨로 알려진 IESE 마드리드 캠퍼스를 방문했다. 2008년에는 콜롬비아 대학(Columbia University, 뉴욕), 워싱턴 주립 대학(University of Washington, 시애틀), IESE(마드리드, 바르셀로나) 그리고 이탈리아의 SDA Bocconi(밀라노)에서 글로벌 스터디 투어가 진행됐다.


복수 MBA학위 제도도 신설했다. 이 제도는 18개월 동안 워싱턴 주립 대학 비즈니스 스쿨과 연세MBA의 학위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입학 허가된 학생들은 연세대에서 6개월 그리고 워싱턴 주립 대학에서 9개월의 과정을 수료하게 된다.


조윤호씨(글로벌 MBA 주말, 2007학번)는 “10일간 업무를 벗어나 학업에 전념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흥분되는 일이었다”며 ‘GET’를 통한 워싱턴 주립 대학 탐방 일정을 회상했다. 맨 처음 그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캠퍼스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훌륭한 시설이었다. 워싱턴 주립 대학의 MBA 프로그램은 이론과 현장 경험을 짜임새 있게 구성해 단기 프로그램으로서는 최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조율돼 있었다. 조씨는 특히 “워싱턴 주립 대학은 시애틀 모든 지역 기업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학생들을 위해 기업 방문을 주선하고 강사를 초빙하는 데 어려움이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협력관계는 MBA 과정을 밟고 있는 한 학생으로 무척 부러운 일이었다”고 한국 현실과 비교하며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교환학생 및 방문학생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들이 세계적인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연세대와 교환학생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곳은 미국 시카고 경영대학원(GSB), 유럽의 ESSEC, SDA 보코니, 캐나다의 브리티시 콜롬비아 주립 대학(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중국의 칭화 대학 등 15개의 유수 MBA스쿨이다. 지원자의 학점 평균은 3.0(4.3만점) 이상, 토플은 250점을 넘어야 한다. 이와 별도로 브리티시 콜롬비아 주립 대학과의 ‘방문학생(Visiting Student)제도’가 있다. 교환학생과 그 맥락은 흡사하지만 3개월에서 1년까지 학생에 따라 기간을 정할 수 있으며, 이수 학점은 연세MBA 이수 학점으로 인정된다.


지난 2월, 연세MBA에서 두 달간 교환학생으로 공부했던 토마스 마르신코스키(Tomasz J. Marcinkowski·폴란드·2007교환학생). 그는 미국 시카고 대학 경제학과 졸업 후 뉴욕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CREDIT SUISS) 법인영업부에서 5년간 일했다. 그리고 MBA학위를 얻기 위해 2007년 시카고 GSB에 입학했다. 같은 해 12월 그는 시카고 GSB 학생 중 유일하게 한국행을 결심했다.


“한국은 불과 몇 년 사이 세계적 수준의 정보기술(IT) 강국으로 성장했습니다. 미국에서 만난 한국 유학생들의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은 그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강했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을 직접 경험해 보고 싶다는 욕구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2주 동안 1.5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모듈제도 덕분에 방문교수로 강의하고 있던 세계적 수준의 교수들을 만날 수 있었다. 또 한 해 입학생이 550명 규모인 시카고 GSB에 비해 계절학기 등록생 50명으로 이루어지는 연세MBA의 소규모 강의는 토론과 분석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중국,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각국의 학생들과 함께 공부해 아시아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도 있었다.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도모해


김태현 원장은 연세MBA의 가장 큰 경쟁력은 “끊임없이 변화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자세”라고 말한다. 연세대는 가장 오래된 경영전문교육기관이지만, 이에 못지않게 다양한 경영교육 프로그램 개발로도 유명하다. 세계적인 석학들을 초청해 수준 높은 강의를 진행하기도 하고, 연구센터를 통해 국제학술 교류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교수와 학생간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정기적으로 대화시간을 갖는다. 학술,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어 새로운 시각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도 돋보인다.


그러나 연세MBA의 가장 큰 경쟁력은 역시 수준 높은 교육이다. 현재 연세MBA에는 하버드, 와튼, 콜롬비아와 같은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유수 대학의 교수진이 자리해 있다. 마케팅, 재무, 회계, 경영과학, 생산관리,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따라서 실행학습 중심의 통합교육 방식들을 수집, 분석해 학습 자료로 활용함으로써 생동감 있는 수업을 진행한다. 더불어 교수진의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외 저명한 CEO와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기회도 잦다.

이들은 연세MBA에서 강의도 하고, 각자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에 학생들을 초청해 현장 학습도 진행한다. 


임장순씨(코퍼레이트 MBA 야간, 2007학번)는 연세MBA는 ‘균형 잡힌 리더’를 탄생시키는 산실이라고 자부했다. 학문적 지식은 물론, 이를 심화시키는 다양한 케이스 스터디를 제공함으로써 인격과 학식, 경영능력을 고루 겸비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또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연세학당의 전통과 교수진, 원우들과의 교제가 어우러진 훌륭한 인적 네트워크도 인생의 풍성함을 더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맞춤교육 실시
‘맞춤형 실습 교육’을 도입해 개인별로 특화된 교육도 특징이다. 연세MBA는 입학하는 순간부터 개인별 전담 지도 교수가 배정된다. 필드 스터디 교과목들을 지도함은 물론 조언과 지원이 이어진다. 이를 통해 커리어 관리는 물론, 개개인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연세MBA는 크게 영어·한국어 과정으로 나뉘고, 풀타임·파트타임으로 프로그램을 세분화하고 있다. 현재 연세대에서 운영하고 있는 MBA 프로그램은 모두 6가지. 글로벌 MBA(Global MBA), 코퍼레이트 MBA(Corporate MBA), 글로벌 MBA 주말, 코퍼레이트 MBA 야간, 코퍼레이트 MBA 주말, 코퍼레이트 MBA 금융 등이 그것이다.


글로벌 MBA는 영어로 진행되는 12개월 과정으로 기초, 심화 및 확장의 3단계로 진행된다. 전 과정에 걸쳐 총 여섯 개의 모듈(각 2개월)을 학습하게 된다. 기능적인 멀티 플레이어, 국제적인 핵심역량을 가진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글로벌 MBA’의 목표다. 기초단계에서는 경영 전반의 이론과 용어, 관련 개념들과의 유기적인 관계 등을 분석하는 방법을 익히고, 이후 심화, 확장단계에서는 선택과정과 개별적 커리어에 맞는 관심분야 과목을 이수하게 된다. 트랙은 교수진과 학생들 간의 협의 하에 다양하게 운영된다. 2008년의 경우, 글로벌 비즈니스, 혁신 사업, 경영 컨설팅, 서비스 경영 등의 트랙이 진행됐다.


글로벌 MBA 주말은 영어로 진행되는 24개월 과정이다. 직장에 근무하는 전문경영인을 위해 마련된 교육과정으로, 총 12개의 모듈(각 2개월)로 구성돼 있다. 이 과정은 시간을 적절히 배분해 여름과 겨울에 추가 수강을 하게 되면 18개월 안의 조기 졸업도 가능하다.


정재훈씨(글로벌 MBA, 2005학번)는 IT업계에서 7년6개월 동안 근무하다 솔로몬투자증권의 애널리스트로 경력 전환에 성공했다. 연봉도 전 회사보다 두 배가량 인상됐다. 그는 “MBA학위 취득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입학 전에 충분히 진로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예상했기 때문에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정씨는 “MBA 진학 시 투자 대비 수익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하면 MBA 진학이 꼭 필요한지, MBA 과정을 통해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직무 분야를 바꿀 가능성은 충분한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MBA 입학 후 본인의 목표를 위해 정진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코퍼레이트 MBA는 12개월 과정으로 2개월 단위의 모듈제로 운영되며, 각 과목은 1.5학점이다. 봄/가을 8주간, 여름/겨울 4주간 수업으로 필수이수 과목을 대폭 축소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선택 과목 수강의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또한 글로벌 MBA와 더불어 글로벌체험여행(GET) 과목을 통해 협력 대학 중 한 곳을 방문해 열흘간 현지에서 해외 교수의 강의를 직접 수강할 수 있다.


코퍼레이트 MBA 야간/주말은 2년 과정으로 이루어진 직장인 대상 프로그램이다. 이 과정의 커리큘럼은 주간의 정규 MBA와 동일하게 편성돼 있다. 교과 과정 순서와 학습 기간만 차이가 날 뿐 질적으로는 다른 점이 없다. 또 여름/겨울 학기에 한두 과목을 더 수강함으로써 18개월 안에 조기 졸업도 가능하다. 단 코퍼레이트 MBA의 경우에는 대상자를 직장 경력 7년 이상으로 제한하고 있다. 김 원장은 “전문성 면에서는 글로벌 MBA보다 코퍼레이트 MBA의 수업이 더 뛰어나다”며 “대부분 실무에서 일을 하며 학업을 병행하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현장 감각도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코퍼레이트 MBA 금융은 금융공학과 자산관리 분야에 특화된 전문 교육 과정이다. 최신 이론에 대한 전문 지식을 배양하고, 다양한 사례 학습을 통해 세계 금융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준다. 기간은 2년으로 대상은 금융기관의 초급 또는 중견간부들이다.

 

Interview    김태현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장

 

연세MBA는 최고경영자를 꿈꾸게 하고, 또 이루게 한다”


사진 : 이원근

연세대 하면 상경대를 떠올리던 시절은 옛말이 아니다. 김태현 원장도 “NO”라고 단호한 대답을 내놓았다. 그는 “연세MBA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우수한 교수진의 열정과 헌신 덕분”이라며 여전히 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연세MBA의 교육과정이 AACSB(Association to Advance Collegiate Schools of Business) 인증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그 능력을 인정받은 것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곧 연세MBA에서 강의하는 국내외 석학들의 수준이 검증됐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연세MBA에 발을 들여놓는 것은 세계적 수준의 지적 네트워크에 입성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기업들의 한국 MBA, 그리고 연세MBA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보십니까.


MBA 출범 시에는 기업체 위탁학생을 유치하는데 모든 학교가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 국내 MBA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달라졌습니다. 현재 기업들은 연세MBA 교수진의 프로필과 이력서를 다 갖고 있습니다. 산학협동의 과제를 함께 수행하고, 해외 MBA에서 초빙해오는 석학들을 보면서 기업들은 외국에 비해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특히 연세MBA 1년제 과정의 경우 기업체에 여러 이점이 있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습니다.

 

해외 MBA 대신 한국형 MBA에 진학했을 경우 어떤 이점이 있습니까.


글로벌 톱 수준의 MBA에 갈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면 해외 유학을 가는 것이 좋겠죠. 하지만 국내 MBA 교수들은 해외 MBA 교수들에 비해 한국 기업의 사정을 더 잘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학생들이 원하는 부분을 보다 잘 충족시켜줄 수 있으며 가려운 부분을 더 잘 긁어줄 수도 있습니다. 커리어 개발 측면에서, 그리고 미래의 CEO를 꿈꾸는 사람에게는 한국 MBA가 적합합니다. 무엇보다 MBA를 통해 형성하는 인적 네트워크가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연세MBA만의 장점이나 차별적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가장 먼저, 앞서 말씀드린 MBA 강의 스타일에 익숙한 교수진의 우수성을 들 수 있겠죠. 둘째는 연세대학교 경영 부문의 전통과 경쟁력입니다. 우리가 배출한 CEO와 전문가들의 끈끈한 네트워크의 힘은 굉장합니다. 셋째는 연세대학교의 글로벌 네트워크이고, 넷째는 상남경영원과 연계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이런 장점 덕택에 미국 코넬(Cornell), 브라운(Brown), 존 홉킨스(Johns Hopkins), 미시건(Michigan) 학부 출신들이 연세MBA에 지원할 수 있게 됐죠.

 

롤 모델(Role Model)로 삼고 있는 학교가 있다면요.


롤 모델은 세계 유수의 여러 MBA가 될 수 있겠지만 특히 예일 대학(Yale School of Management)은 최근 차별화된 전략으로 급부상 중입니다. 일반적인 기본과목보다는 학생들이 원하는 부분에 집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통합적 방식으로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마케팅과 공급망관리(SCM: Supply Chain Management)를 결합한 심화과정의 경우, 마케팅 쪽에서의 시각과 공급망관리 쪽에서의 시각을 함께 볼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한 과목에 다양한 전공의 교수들이 투입된 것이죠. 연세MBA에도 이런 방식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학생들의 경력관리를 위해 어떠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까.


체계적 지원을 위해 커리어개발센터(Career Development Center)와 국제교류실을 신설했습니다. 다양한 경력관리 프로그램과 해외 교류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서죠. MBA 자문기구(advisory board)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봄학기 동안 기업 인적자원관리 분야 전문가들을 초빙해 매주 인터뷰 스킬, 자기소개서 작성 방법과 같은 일반적인 주제를 다루기도 하고, 컨설팅펌, 금융업, 글로벌 기업, 마케팅 부문과 같은 특정 분야에 대한 세미나가 지속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경력개발을 위한 헤드헌터 활용 노하우까지 전수하고 있습니다. 경력개발의 결정판은 매년 발간되는 ‘레주메 북’입니다. 커리어개발센터는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이력서를 모아 레주메 북을 만들고 이를 채용 담당자들에게 전달합니다. 교수들이 학생과 1:1 방식으로 멘토링 하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문 네트워크 시스템도 연세MBA의 무시하지 못할 큰 힘이겠죠.


연세MBA 동문 네트워크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을 정도로 탄탄하게 형성돼 있습니다. 이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동문회나 주요 CEO 초청 행사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죠. 지난해 국내외 최고경영자와 전문가 그리고 연세대 동문 CEO를 초청해 ‘리더십 포럼 시리즈’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장은구 GE캐피탈 대표, 클라우스 파스벤더 로레알 코리아 사장 등이 다녀갔어요. 연세MBA 학생들은 이미 지난 수십 년 동안 운영해온 경영전문대학원 선배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 기업과 조직에서 성장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외국인 학생들의 국내 취업 현실은 어떻습니까.


국내외 학생을 구분하지 않고 취업까지 성공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외국인 학생들은 좀 더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비자문제나 능숙하지 못한 한국어 실력이 문제가 되기도 하지요. 그런데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국내에 유치된 외국인 학생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외국인 학생을 많이 유치하면 할수록 점수를 많이 받으니까 무조건 끌어들이기만 하는 불합리성이 발생한 것입니다. 때문에 취업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죠.

 

‘점수’라 하면 교육부 평가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아시다시피 교육부에서 자꾸 평가를 하지 않습니까. 외국인 교수나 학생이 많으면 평가 점수가 높아지고, 평가 점수가 낮으면 정부 지원금을 삭감하니…. 사실 이런 게 MBA의 근본적인 퀄리티는 아닐 텐데 말이죠. 그런데도 정부에서 자꾸 그런 잣대를 들이대니 어쩔 도리가 있겠습니까. 힘들어도 국내 모든 경영전문대학원들이 방침을 따라가고 있는 겁니다.

 

문제를 풀기 위한 실마리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외국인 학생을 유치하는 학교 입장에서 말하자면, 인원수 늘리기 위해 아무 학생이나 데려오지 말고 뭔가 족적을 남길 수 있는 학생을 데려왔으면 좋겠습니다. 외국 학생들은 장학생으로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력이 보증되지 않은 경우도 많거든요. 예로 중국 어느 시골에서 한 학생이 온다한들 국내 기업에서 그 학생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최근 저희 연세MBA는 대사관이나 코트라와 같은 기관의 도움을 받아 해외 고급인력을 학생으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후일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양국 관계에 대해 도움 되지 않겠습니까.

 

연세대 경영학과는 1917년 연희전문학교 상과로 시작해 1950년 상경대학, 1958년 경영학과 증설의 순서로 발전해 왔다. 1965년에는 연세MBA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경영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개설했고, 1976년부터는 최고경영자 과정을 신설해 운영해오고 있다. 이런 토양 위에 1998년 글로벌(Global) MBA, 2006년 경영전문대학원 개원이 가능했다.


연세MBA는 지난 3년간 많은 변화를 보였다. 단기간에 MBA 골격을 갖추느라 많은 성장통을 겪었다. 정부의 정책에 울고 웃었던 적도 많다. 김 원장은 “연세대학교의 슬로건인 ‘더 퍼스트, 더 베스트(The First, The Best)’를 중심으로 창조적 리더십(Creative Leadership)을 가진 인재를 발굴하는데 연세MBA가 앞장서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기사: 김보람 기자
posted by 댄디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