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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16 자기 스스로에게 끌리는 사람이 되자 1
2007. 11. 16. 03:43 댄디's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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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사람은 1%가


To. 이민규 교수님께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라 합리화하는 존재이다."

이 글귀 하나만으로도 오늘 교수님과의 만남은 저에게 정말 소중한 것을 남겨주었습니다.
1980년부터 햇볕을 보기 시작한 저에게는 1952년부터 저에 비해 긴 시간동안 이 세상을 살아오신
경찰관 아버님이 계십니다.
 
아버지, 그리고 경찰관이라는 존재는 중학교 시절까지 저에게는 정말 거대한 존재였습니다.
내가 바라볼수 있는 가장 큰 단위에 속하는 가정의 수장이라는 것만으로도 거대한 존재인데
교과서에 나오는 '민중의 지팡이'이자 '정의의 사도'인 경찰관의 이미지까지 있으니 얼마나
 어려운 존재였을까요?

이렇게 중학교까지 아버지는 저에게 정의롭고 강직한 Role model 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교수님이 말씀하신 나비효과의 한장면이 저에게도 있었습니다.

지방에 다녀오는 길에 아버지께서 과속운전을 하시다가 단속에 걸리신겁니다.
"아~ 나 서울경찰청의 XXX인데..."
 슈퍼맨이 죽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이건 좀 충격이더군요.
 어쩜 이게 저하고 아버지와의 불편한? 관계의 시작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별다른 이유없이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은 내키지 않고 하지않으면 않되는 이유를 찾으려하고...
 
 13년 전에 지금의 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화장실 욕조 옆에 아버지께서 2m x 1m 정도 크기의 거울을
 놓고자 하신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저는 정말 울면서 화를 내면서까지 대단히 반대를 하였었습니다.
 그런데 13년이 지난 지금 그 거울은 여전히 같은 자리에 아주 유용한 역활을 하며 붙어 있습니다.
 간혹 그 거울에 제 얼굴을 비추며 면도를 할때만 왜 내가 반대를 하였는가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답은 없습니다.
 그냥 싫었지요.

 오늘 교수님 덕분에 어째서 그랬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아버지에게 이런 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저한테 단 한번도 미안하다고 말하신 적이 없어요!"
 그리고는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 나도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겠다고...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저는 중학교 이후로는 그런 말을 아버지께 한적이 없는거 같습니다.

 
 오늘 교수님의 강의는 저에게 막연히 일어나고 있던 일들의 원인을 찾아주었습니다.
 끌리는 사람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끌림을 주는 사람이 되기 이전에
 저 자기기 스스로에게 끌릴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것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07년 11월 15일
김명중 드림
posted by 댄디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