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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ung Joong KIM CEO of DiYPRO Co. & Rotterdam School of Management MBA 2012 kim.diyp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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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와변화'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09.15 어머니께서 매우 위독하십니다. 5
2007. 9. 15. 08:05 댄디's 아이디어

어머니와 어제 보건소에 갔습니다.
 오전부터 머리가 아프시다고 하시더니
직접 구청보건소에서 야간 진료되는지 확인 전화를
해보시더니 함께 가자고 하셨습니다.

진료를 마치고 귀가를 하려는데 쇼파에 앉아계시다가
쓰러지셨습니다.

급하게 엠블런스를 타고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가는 동안 멎어가는 어머님의 심장처럼
저도 멎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진료를 받으시며 그렇게 애타게
자신이 아프다고 호소를 하시며
작은 눈물을 눈가에 맺히던 것을
왜 저는 보고도 어머님의 편을 들지 않았을까요....

병원으로 가는 길
비가 오고 퇴근시간과 겹쳐서
정말 차가 길에 많았습니다.

'제발 비켜주세요. 제발....'

간혹 우리는 접합니다.
돈만 밝히는 가짜 엠블런스들..
하지만 100대의 엠블런스 중
어쩌면 당신 뒤의 엠블런스가
정말로 꺼져가는 1명일지도 모릅니다.

'제발 비켜주세요....'

지금 어머니는 '뇌지주막 과출혈' 로
의식없이 중환자실에 누워계십니다.

수술이 가능할지도 아직 알수없습니다.
긴 시간이 될듯합니다.

어머님의 호소를 외면한 몹쓸 저 자신에게도
그리고 자기변명이나 늘어놓는 의사에게도
화를 내지않습니다.

발병 시 사망 30%
이송 중 사망 30%
나머지 40% 중
 - 진료 중 사망 50%
 
이미 저의 어머님께서는 많은 과정을 견디셨습니다.
남은 시간도 분명히 이겨내실겁니다.



저는 인터넷은 대화이고 변화라 믿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눈물을 흘릴수 있었던 것이
의사의 자기 기준에서의
"병원까지 도착해서 다행입니다."
이라는 한마디가 아닌
원무과 아저씨의
"많이 힘드시죠."
짧은 단한마디의 대화 임을 기억해주세요.
posted by 댄디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