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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ung Joong KIM CEO of DiYPRO Co. & Rotterdam School of Management MBA 2012 kim.diyp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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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4. 27. 17:44 인생이모작/해외 여행

베이징 올림픽도 열리고 이제는 내놓으라하는 경제대국인 중국.
그리고 그 13억 인구 나라의 수도인 북경.
하지만 그 사람의 수가 많은 만큼 많은 격차와 저 밑바닥까지 닿지 못하는 해택들이 있는 모양이다.

2박 3일의 출장 기간동 반나절이 시간이 남아서 북경을 여행하게 되었다.
원체 자유롭게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고 실질적인 그들의 문화를 즐기길 원하는 탓에 여러 못할일도 많이 해보는 편이다.

금번에 북경에 가서는 인력거를 타게 되었다.
애초에 탈때는 전혀 모험이라는 생각따위는 하지도 않았는데 결과적으로는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 되었다.

숙소에서 자금성으로 향하는 길에 인력거를 하나 만났다.
어찌나 자기 인력거를 타라는지...
걷는것에 익숙하고 내 발로 디뎌보고 싶은 마음에 그냥 무시하고 걸었다.
자금성 관광을 마치고 나와서 Temple of Heaven으르 향해하는 길에 그 인력거를 또 만났다.
눈썰미도 좋게 단번에 우리를 알아보았다.(우열이와 함께 출장을 갔다.)
조금 느리긴 하지만 인력거를 타면 경치도 즐기고 사람내음도 맡을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여
5위안에 흥정을 하고 탑승하였다.
가는 길에 워낙 힘들어하는 마부?를 보면서 안스러워 우열이와 농담으로
"이거 우리가 내려서 밀어줘야 하는거 아냐?"
라는 말까지 건내며 있더랬다.

그런데 왠걸 골목으로 들어서며 지름길이라고 하더니 점점 으슥해진다.
완벽하게 구성된 빈민촌의 폐가에서 내린 우리...
나와 우열이 그리고 각각을 실어온 인력거 2명, 이렇게 2:2 상황이 벌어졌다.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순간 그들 주머니에서 나오는 가격표
1명당 300위안이란다... ㅡ.ㅡ;;;
자금성 1시간 30분의 관광을 100위안에 방금 마친 우리로서는 납득할수 없는 상황...
더군다나 힘들게 일하는 모습에 측은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터라 배신감마져 느껴졌다.

서로 거의 멱살을 잡다시피하고 한참을 실랑이를 벌여도 도움은 없고...
결론은 둘이 합쳐 50위안에 결론을 내고 나왔다.
택시로 이동하면 10위안 거리였다.

솔직히 칼맞을까 두려웠고 워낙에 으슥한 곳이라 어떻게든 빨리 나와야 했다.
다행이 우열이도 나도 180cm가 훨씬 넘는 다부진(둘다 나름 운동을 좋아하는지라) 몸매여서
그나마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지 혹시라도 여자와 동행했거나 우리가 아닌 여성분들이었으면
정말 끔찍한 상황이었을 것이다.

절대로 북경에서는... 인력거 타지마세요.
정말 위험합니다.

posted by 댄디킴